39 이상국(李相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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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회(1996년 4월 24일)
효행상(孝行賞)
경북 예천군 예천읍
효녀(孝女) 이상국(李相國) 51세

이상국(李相國) 여사(女史)는 이목현씨의 손녀(孫女)로 출생하였으나 6.25 전쟁으로 말미암아 부모님이 행방불명이 되자 조부모(祖父母)님 슬하에서 성장(成長)하여 개인택시를 운전하는 조성열씨와 결혼하여 슬하(膝下)에 두 아들을 두고 대아양행을 경영하면서 살고 있다.

이여사(李女史)는 친정(親庭)에 오라버니가 있고 시집 와서 다른 가정(家庭)을 이루고 살고 있지만 백행의 근본(根本)은 효(孝)인데 아들 딸의 구별이 어디 따로 있겠는가 하면서 친정 할아버지(95세)의 집을 자전거(自轉車)로 출퇴근(出退勤)하다시피 드나들면서 직접 밥을 지어드리고 청소와 빨래를 해 드리고 거동이 불편한 할아버지의 대소변의 수발을 10여년 동안 지극(至極)한 정성으로 시중(侍中)을 들어왔다.

그러다가 3년 전부터 아예 집으로 모시고 와서 시봉(侍奉)하고 있으며 계속 누워 계시기 때문에 혹시 등창이라도 생길까봐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돌아 눕혀 드리고, 목욕도 자주 시켜 드리고, 방 청소와 통풍(通風), 그리고 온기(溫氣)의 조절 등 환경(環境)에 유의하고 건강(健康)에 좋다는 음식과 평소에 좋아하시는 음식과 간식을 정성껏 만들어 드리고 비상용 약은 항시 준비해 놓고 있으니 이것을 지켜보는 마을 사람들은 이구동성(異口同聲)으로 효녀(孝女)라고 칭송(稱頌)이 자자하다.

남편 조성열씨도 아내의 이 같은 효심(孝心)에 감동(感動)되어 일을 일찍 끝내는 날에는 집으로 와서 처조부(妻祖父)의 면도를 해 드리고 옆에 앉아서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도 들려 드리면서 처조부의 마음을 즐겁게 해 드리고 있다.

이러한 효(孝)를 본 받아 자녀들도 바르게 자라서 큰 아들은 대학에 재학 중 군에 입대하여 복무 중이고, 둘째 아들은 공군사관학교에 재학 중이다.

이와 같이 이상국 여사(女史)는 조실부모(早失父母)하고 조부모(祖父母) 슬하에서 자라서 출가했으나 친정(親庭) 할아버지의 고마운 은혜(恩惠)를 잊지 못해서 연로하신 할아버지의 노환(老患)을 10여년 동안 간호(看護)하다가 3년 전부터 집으로 모셔다가 지극(至極)한 정성으로 시봉(侍奉)하고 자녀들도 훌륭하게 교육시켰으니 장(壯) 어머니이며 보기 드문 효녀(孝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