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남상도(南相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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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회(1996년 4월 24일)
효행상(孝行賞)
경북 청송군 현동면
효부(孝婦) 남상도(南相燾) 41세

남상도(南相燾) 여사(女史)는 김씨(金氏) 가문(家門)에 시집와서 80세 고령(高齡)의 시아버지와 청각장애인(聽覺障碍人)인 시어머니(73세)를 모시고 뇌성마비(腦性麻痺)에 걸린 아들을 두고 있는 주부이다.

남여사(南女史)는 신혼 초부터 지금까지 청각장애자인 시어머니의 입과 귀가 되어 온갖 시중을 들어 왔는데 그 시중을 들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으나 지금까지 15년 동안 한번도 불평(不平)하거나 내색하지 않고 지극(至極)한 정성으로 봉양(奉養)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시아버지에 대한 효성(孝誠)도 지극하여 조석으로 문안 드리고 식사의 수발 등 한치의 소홀함이 없으며 시부모님의 마음을 편안하고 즐겁게 해 드리기 위해서 온갖 정성과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설상가상(雪上加霜)으로 뇌성마비(腦性麻痺)에 걸린 아들의 밥 먹는 일부터 대소변의 처리 등 모든 뒷바라지를 해 주어야 하니 오죽 괴롭고 답답하겠는가.

남여사(南女史)의 고달픈 생활과 깊은 시름을 미루어 짐작하니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남여사(南女史)는 많지 않은 고추농사와 논농사를 지으면서 농번기(農繁期)에는 일손이 바쁠 때에 남의 일도 거들어 주기도 하고 가정환경(家庭環境)이 복잡하고 생활이 넉넉하지 못하지만 불평하지 않고 항상 웃는 얼굴로 꿋꿋하게 살아가고 있다.

이것을 지켜보는 마을 사람들은 모두 남여사(南女史)를 효부(孝婦)라고 칭송해 마지 않는다.

남여사(南女史)는 또 동네의 길흉사(吉凶事)에는 앞장서서 내 일 하듯이 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사회의 정(情)을 나누고 평소에 이웃 노인들에게 친절하고 공손(恭遜)하여 사회봉사(社會奉仕) 활동에도 앞장서서 생활개선부인회(生活改善婦人會)를 조직하여 마을의 청소는 물론이고 재활용품을 수집(蒐集)하여 판매한 수익금으로 외롭고 소외(疏外)된 노인들을 위해서 경로 잔치를 베풀어 주는 등 경로효친(敬老孝親) 사상이 뛰어나다고 칭찬을 받고 있다.

이와 같이 남여사(南女史)는 요즘 젊은 세대들이 꺼리는 농촌에서 어려운 농사일을 하면서 건강한 부모도 모시지 않으려 하는데 귀가 어두운 시어머니의 귀(耳)와 입(口)이 되어 극진(極盡)히 모시고 뇌성마비의 아들을 알뜰하게 거두어 주고 있으니 참으로 출중(出衆)한 효부(孝婦)이며 자애(慈愛)로운 어머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