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서순명(徐順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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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회(1996년 4월 24일)
효행상(孝行賞)
경북 상주시 사벌면
효부(孝婦) 서순명(徐順明) 59세

서순명(徐順明) 여사(女史)는 1956년 19세 때에 황용하(黃容夏)씨와 결혼하여 시부모님을 모시고 슬하(膝下)에 5남매를 두고 살면서 시부모님의 병간호(病看護)를 지극(至極)한 정성(精誠)으로 해 온 효부(孝婦)이다.

서여사(徐女史)가 결혼 할 당시, 시댁(媤宅)의 재산(財産)은 산모퉁이에 있는 밭 2천평이 전부였는데 그것도 박토(薄土)라서 고구마 밖에 심을 수 없는 가난한 농가(農家)였다.

이렇게 살림살이가 어려운데 남편이 군(軍)에 입대(入隊)하게 되어 더욱 생계(生計)가 어렵게 되었다.

그러나 서여사(徐女史)는 조금도 낙망(落望)하지 않고 열심히 일하면서 가계(家計)를 꾸려가고 있었는데 뜻 밖에 시아버지가 간경화증(肝硬化症)에 걸렸다.

요즘 같으면 좋은 약도 많지마는 당시는 약을 구하기가 어려웠고, 가난하여 돈도 없었다.

그래서 서여사(徐女史)는 태산준령(泰山峻嶺)을 헤매면서 좋다는 약초를 캐어다가 정성껏 달여드렸으나 시아버지는 끝내 돌아가시고 말았다.

서여사(徐女史)는 자신의 정성(精誠)이 부족한 탓이라고 자책(自責)하면서 조석전곡(朝夕奠哭)으로 삼년상(三年喪)을 치루었다.

남편이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와서 가난하지만 화목(和睦)한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는데 15년 전부터 시어머니께서 노인성치매증으로 고생하시면서 현재 95세의 고령(高齡)이신데 그 긴 세월을 하루같이 대소변을 받아 내고, 식사의 시중을 들고, 치매노인들이 가지고 있는 온갖 증상(症狀)을 감당하고 있으며 불평하거나 내색하지 않고 지극정성(至極精誠)으로 간병(看病)하고 있으니 마을 사람들이 모두 효부(孝婦)라고 칭송(稱頌)이 자자하다.

뿐만 아니라 서여사(徐女史)는 그 어려운 살림살이를 꾸려가면서도 자녀들을 훌륭하게 교육시켜 모두 성혼시켰고 동네 노인들에게도 친절하고 공손(恭遜)하며 동네의 길흉사(吉凶事)에도 앞장서서 일을 한다.

이와 같이 서여사(徐女史)는 가난한 집에 시집와서 역경(逆境)을 극복(克服)하고 시아버지의 간병(看病)을 지극(至極)한 정성으로 했으며 시어머니(95세)의 병수발을 그것도 노인성치매의 병수발을 15년 동안이나 들고 있으니 그 고충(苦衷)을 어찌 필설(筆舌)로 다 할 수가 있겠는가.

서여사(徐女史)의 효행(孝行)은 인근(隣近) 마을에서까지 찬사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