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조념옥(曺念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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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회(1996년 4월 24일)
효행상(孝行賞)
경북 영천시 청통면
효부(孝婦) 조념옥(曺念玉) 36세

조념옥(曺念玉) 여인(女人)은 1985년 24세 때에 박씨(朴氏)가문의 맏며느리로 시집왔으나 시댁(媤宅)은 시할머니와 시부모님 그리고 시동생, 시누이 등이 한 집에서 사는 대가족인데다가 가세(家勢)가 넉넉하지 못해 조여인(曺女人) 부부는 대구(大邱), 하양(河陽) 등지의 섬유공장에 취직해서 열심히 살아왔다.

그러던 중, 시아버지께서 중병(重病)을 앓게 되어 맏아들인 남편과 맞벌이를 하던 직장(職場)을 그만두고 고향에 돌아와서 부모님을 모시게 되었다.

시아버지의 병은 다행이 수술(手術)이 성공적이라서 지금은 무리하지 않으면 생활에 별로 불편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회복되었다.

그러나 시할머니께서 연로(年老)하시어 낮에는 그런대로 괜찮지만 밤에는 대소변을 가리지 못해 한밤중에도 항상 시할머니의 방을 몇 차례씩 드나들면서 시중을 들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나 조여인(曺女人)은 한마디 불평하거나 내색하지 않고 지극(至極)한 정성으로 봉양(奉養)하고 있다.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시할머니와 시부모님께 문안 드리고, 좋아하시는 음식(飮食)을 만들어 대접(待接)하고, 시할머니의 팔다리를 주물러 드리면서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들려 드리면서 마음을 편안하고 즐겁게 해 드리는 한편, 방안 청소와 통풍(通風), 그리고 온기의 조절 등 건강(健康)에 이상이 없는가 살피고 온갖 정성과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이것을 본받아 초등학교 4학년과 2학년에 다니는 큰 딸과 둘째 딸도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잔심부름을 잘해 드리고 있으며 작년에는 쌍둥이를 출산(出産)해서 2남 2녀가 되어 절로 집안에 웃음이 충만(充滿)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

조여인(曺女人)은 노인들에게는 무엇보다 걱정을 끼쳐 드리지 않고 마음을 편안하게 모시는 것이 효도(孝道)하는 것이라고 믿고 언짢은 일은 감추고 좋은 일은 자세히 알려 드려 마음을 즐겁게 해 드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웃 노인들에게도 공손(恭遜)하며 불우한 이웃을 물심양면(物心兩面)으로 도우고 있다.

조여인(曺女人)은 층층시하(層層侍下)의 대가족이 한 집에 살면서도 화목(和睦)한 가정을 이루고 시할머니와 시부모님을 극진(極盡)히 모시고 있으니 효부(孝婦)로서의 칭송이 따르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