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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숙(李花淑) 여사(女史)는 차남(次男)이고 말단(末端) 공무원(公務員)인 최재덕(崔在德)씨와 결혼하여 자청해서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아가는 효부(孝婦)이다.
이여사(李女史)의 남편은 말단 공무원이라서 박봉(薄俸)인데 14년 동안 시아버지의 기제사(忌祭祀)를 모시고 시누이 2명과 슬하(膝下)에 1남 2녀를 두어 경제적으로 어려워 가정(家庭)에서 부업(副業)을 하고 있으며 이여사(李女史) 자신도 출산의 후유증으로 병을 얻어 치료중인 환자의 몸인데 시숙(媤叔) 내외가 모시지 않아서 시골에서 홀로 생활하고 계시는 시어머니를 모시고 와서 봉양(奉養)하기로 했다.
이여사(李女史)는 시어머니를 극진히 모시고 있었는데 작년 3월에 갑자기 시어머니가 중풍으로 쓰러졌다.
병원에서 뇌수술(腦手術)을 받고 퇴원했으나 원래 심장(心臟)이 나쁘고 다리에 관절염(關節炎)이 있는데다가 치매(노망)까지 겹쳐서 잠시라도 자리를 비우면 대소변으로 옷이며 이불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으니 잠시도 집을 비울 수가 없고 아이들의 뒷바라지도 제대로 할 수 없으나 불평 한마디 하지 않고 온갖 시중을 다 들면서 지극(至極)한 정성으로 간병(看病)하였더니 거의 완치(完治)에 가깝도록 회복(回復)되어 작년 12월에는 큰집에 다니러 간다고 나서다가 현관에서 넘어져 골절상(骨折傷)을 입고 다시 거동(擧動)이 불능해져 대소변을 받아 내고 있다.
종래(從來)의 윤리도덕관(倫理道德觀)으로 본다면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장남이 부모를 봉양(奉養)하고 기제사(忌祭祀)도 모시는 것이 관례(慣例)로 되어 있으나 이여사(李女史)는 시아버지의 기제사도 맡아 지내고 맏시숙이 있는데 시어머니를 봉양하면서 시누이의 뒷바라지를 하고 있으니 요즘 세상에서 보기 드문 효부(孝婦)이다.
이와 같이 이여사(李女史)는 자기자신의 몸도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이면서 중풍(中風)과 치매로 와병(臥病) 중인 시어머니의 병간호를 지극정성(至極精誠)으로 해서 거의 회춘(回春)시켰으니 그 효성(孝誠)이 얼마나 지극한가를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이화숙(李花淑) 여사(女史)의 효행(孝行)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귀감(龜鑑)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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