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서문현(徐文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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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회(1997년 4월 21일)
효행상(孝行賞)
경북 울릉군 북면
효자(孝子) 서문현(徐文鉉) 63세

서문현(徐文鉉)씨는 동해(東海)의 한 점, 섬(島) 울릉도에서 태어나 북면(北面) 현포리에서 평생동안 고향(故鄕)을 지키면서 살아 온 평범한 농부(農父)이다.

서문현(徐文鉉)씨는 위로 형님이 두 분 계시지만 두 분 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육지로 나가서 그곳에서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3남인 서(徐)씨가 부모님(93세)를 모시고 산중턱에 위치한 조그마한 밭에 미역취, 더덕, 천궁 등 울릉도 자생식물(自生植物)을 재배(栽培)하고 있으나 그 수입으로는 부모님 봉양(奉養)과 3남 2녀의 교육비 충당이 어려워 오징어손질 등 수입이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닥치는 대로 열심히 일을 한다.

그런데 10년 전부터 어머니가 갑자기 눈과 귀가 멀어져서 바깥 출입에는 손을 잡아 드려야 했는데 3년 전부터는 아주 기력(氣力)이 떨어져서 식사 시중은 물론이고 대소변을 받아 내어야 하게 되었다.

게다가 설상가상(雪上加霜)으로 8년 전부터 아버지께서 방광염이 발병(發病)하여 대구종합병원에서 수술(手術)을 받고 퇴원했으나 하반신(下半身)을 움직일 수가 없어 병석(病席)에 누워 계신다.

서문현(徐文鉉)씨는 연로(年老)하신 부모님의 기력(氣力)을 회복하기 위해서 사방으로 수소문해서 좋다는 약을 구해다가 시탕(侍湯)하고 서씨(徐氏)의 부인 또한 효부(孝婦)라서 시부모님의 식사 시중과 대소변을 받아 내고, 더럽혀진 의복을 갈아 입히고, 빨래를 하는 등 지극한 정성으로 병간호(病看護)를 하고 있다.

서문현(徐文鉉)씨는 10년 이상 어머니 손발이 되어 병시중을 들어왔고 8년 동안 아버지의 병간호를 하면서도 한번도 얼굴을 찌푸리거나 내색하지 않고 오직 부모님의 병이 회복되어 장수(長壽)하기를 기원(祈願)하고 있으며 이러한 와중(渦中)에도 부모님 마음을 즐겁게 해드리려고 수시로 이웃 노인들을 집으로 초청(招請)해서 음식을 대접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서문현(徐文鉉)씨의 효행(孝行)을 지켜 본 마을 사람들이 이구동성(異口同聲)으로 보기 드문 효자(孝子), 효부(孝婦)라고 칭송해 마지 않는다.

이와 같이 서문현(徐文鉉)씨는 맏이가 아니고 셋째인데 고향을 지키면서 부모님을 모셔왔고 10년 동안이나 노환(老患)으로 병석에 계시는 부모님의 쾌유(快癒)를 빌면서 간병(看病)에 변함없는 정성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