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김수교(金守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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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회(1998년 4월 22일)
효행상(孝行賞)
경북 봉화군 재산면
효부(孝婦) 김수교(金守嬌) 62세

김수교(金守嬌 여사는 자기자신도 이순(耳順)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연로하신 시부님과 병약(病弱)한 남편을 지극정성(至極精誠)으로 도와 물질적 · 정신적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근검절약(勤儉節約)하면서 효(孝) · 열(烈)을 실천하는 분이다.

김(金)여사는 40여년 전에 전형적으로 가난한 농촌집안의 권태상 씨와 결혼하여 가난을 대(代)물림 할 수 없다는 결심하에 근면성실하게 근농(勤農)하며 틈틈이 품팔이를 하여 자녀들을 건전하게 양육(養育)하여 출가도 시켰다. 

그러나 한숨 돌릴 때가 되자 호사다마(好事多魔)라 평소 건강하시던 시부님(현91세)께서 10년째 중풍으로 거동이 불편하여 지극정성으로 간병하던 중 얼마 되지 않아 시모님 마저 와병(臥病)하시자 대·소변의 처리, 목욕, 세탁에다 식사까지 떠서 입에 넣어 드려야 하는 인고(忍苦)의 나날을 보내던 중 91년 시모께서 운명하시자 예를 갖추어 장례를 치루었다.

시모님 별세 후 시부님의 외로움을 덜어 들이기 위하여 이웃의 독거노인을 자주 초청하여 음식 등을 마련 시부님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기도 하였는데, 뜻밖에도 엎친데 덮친 격으로 96년말 경 남편 마저 중풍으로 쓰러져 하늘이 무너지는 아픔을 딛고 병·의원에서의 치료는 물론 조약(造藥)을 구하기 위해 준령 산중을 헤매서 약을 구하여 시탕(侍湯)하고 있으나 별 차도가 없다 한다.

장병(長病)에 열(烈)효자 없다는데 김(金)여사는 62세의 적지 않은 나이와 1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그 어떤 사람도 혼자서는 감내하기 어렵고 힘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며느리로서, 한 지아비의 아내로서 자기 본분을 잃지 않으며 시아버님과 남편을 지극지성으로 봉양(奉養)하고 있으니, 멀지 않아 회춘(回春)하고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을 이룰 날이 멀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