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강정숙(姜貞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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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회(1998년 4월 22일)
효행상(孝行賞)
경북 예천군 호명면
효부(孝婦) 강정숙(姜貞淑) 72세

예천군 호명면에 거주하는 강정숙(姜貞淑) 여사는 18세 되던 꽃다운 나이에 이창주(李昌诛) 씨와 결혼하여 시모님을 모시고 근면성실(勤勉誠實)하게 살아 가는 전형적인 농가주부이다.

어린 나이에 시집와서 시모님을 하늘같이 받들고 어려운 농촌생활 속에서도 50수년 동안 단 한번도 시모님 말씀을 거슬린 일 없이 살아왔다.

그러던 중 10여년 전부터 치매증상으로 병상(病床)에 계시는 시모님을 봉양(奉養)함에 있어서 고령(현재 95세)이라 삼시 식사 수발은 말할 것도 없고 수시로 적셔 내는 대·소변의 처리, 이불과 의복의 세탁 등으로 주위를 청결하게 해 놓아 환자의 건강 관리에 신경을 썼다.

이런 궂은 일을 도맡아 하였지만 말로 다 할 수 없는 고충을 자식된 몸으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단 한 번의 내색도 한 일이 없다 한다.

자신도 고희(古稀)가 지난 72세의 고령이라 자식들의 효도를 받고 쉬어야 할 나이인데도 한결같이 지극정성(至極精誠)으로 봉양하고 있는 탓에 치매증세 말고는 건강에 별지장이 없다 하니 시모님 모시기를 얼마나 지성으로 하고 있는지 짐작하고도 남을 일이라 하겠다.

또한 자녀들이 부쳐주는 생활비와 평소에 아껴 쓴 용돈으로 2년여 전부터 이웃의 불우한 가정(5명)에게 설과 추석에는 따뜻한 선물도 전달하고 간식비도 힘 자라는 데까지 도우고 있다 하니 이웃사람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집이 국도변에 있어 길 옆에 버려진 많은 쓰레기도 수시로 청소하여 그곳에서 나온 재활용품을 팔아 그 기금으로 마을 노인들에게 분기별로(년 4회) 식사 대접을 하고 지역주민들과 함께 어우러져 노인들의 외로움을 달래 주며 주민화합도 다지는 등 경로효친사상을 일깨워 주고 있다 한다.

강정숙(姜貞淑) 여사야말로 효행(孝行)과 독행(篤行)을 겸비한 인간애의 참본이 되고도 남음이 있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