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이용식(李龍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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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회(1998년 4월 22일)
효행상(孝行賞)
경북 청도군 화양읍
효부(孝婦) 이용식(李龍植) 63세

이용식(李龍植) 여사는 1958년 화양읍 조능도(曺能道) 씨와 결혼하여 농사를 천직으로 알고 살고 있다.

한 집안에서 시부모와 시삼촌 두 분을 모시고 슬하에 2남 2녀와 대가족이 비록 가난하지만 근면성실(勤勉誠實)하게 살아오던 중 노시부모께서 수 개월 사이에 노환(老患)으로 와병(臥病)을 하시게 되었다.

10여 명의 대가족의 생계도 어려운데 두 어른의 간병을 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낮에는 들에 나가서 일을 해야 했으며, 밤에는 대·소변의 처리와 빨래, 옷 갈아 입히기 등 정성을 다하여 극진히 모셨으며, 몸에 좋다는 약을 구하기 위해 멀고 가까운 곳을 마다 않고 구하여 와서 시탕(侍湯)한 보람이 있어 92세까지 천수를 누리시다 운명(殞命)하시니 인근동민 모두가 그 효행에 칭찬(稱讚)을 아끼지 않았다.

난치병(難治病)으로 생활능력이 없어 결혼도 못하고 한 집에 살고 있는 시삼촌 두 분이 늙고 병들어 조카 집에 생계를 의탁(依託)하고 있으면서 식성이 까다로워 김밥만 먹겠다고 하여 매일 아침 가족의 밥과 시삼촌의 김밥 만들기에 8년의 세월을 보냈으나 한 분은 돌아가시고 한 분만 모시고 있다 한다.

시부모님과 시삼촌의 병수발로 자신도 이제는 63세의 몸이 되어 온몸이 건강치 못하여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가사가 넉넉지 못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다.

이 여사는 어려운 가정생활 속에 2남 2녀의 학비마련과 생계유지로 생활고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자녀들을 훌륭하게 성장시켜 대학까지 졸업시켰고, 삼 남매는 출가하여 화목한 가정을 이루었기에 이 모든 것이 이 여사에게는 오랜 세월 가족들의 간병에 몸은 고달팠지만 자녀들에게는 산교육이 되었다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

인생 한평생을 시부모 봉양에다 두 분 시삼촌을 위하여 봉사한 거룩한 효행과 선행은 우리들의 참 어머니상이라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