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신순희(申順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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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회(1998년 4월 22일)
효행상(孝行賞)
경북 경산시 중산동
효녀(孝女) 신순희(申順熙) 29세

신순희(申順熙) 여인은 어려서부터 천품(天稟)이 유순하고 봉사정신(奉仕精神)이 남달랐으며 또한 경로효친(敬老孝親) 정신과 부모에 대한 지극한 효성은 이웃에게도 널리 알려져 동리 어른들의 칭찬을 받고 성장하였다.

결혼 전부터 친부모님과 함께 생활하다 출가 후 89년부터 친모께서 와병(臥病)하시자 지극정성으로 간병하던 중 92년경부터 병세(病勢)가 악화되자 병원에 근무하면서 매일 대·소변의 처리와 의복 침구의 빨래, 목욕을 자주 시켜 노인방에 있게 마련인 냄새를 없게 하는데 힘을 쓰고, 좋은 약을 구하여 시탕(侍湯)한 보람도 없이 96년 10월 운명(殞命)하시자 예를 갖추어 장례(葬禮)를 치루었다. 

모친이 별세하신 후 홀로 계신 부친이 소외감을 느낄까봐 대구에 계시는 아버지를 가까이에서 모시기 위하여 경산으로 모시고 와서 아침 저녁으로 문안을 드리고 때로는 같이 산책도 하였다. 

또한 팔다리를 주물러 드리면서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등을 해드려서 부친의 마음을 즐겁고 편안하게 해 드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웃 노인들에게도 경로심(敬老心)이 남달라 거주지 경로당을 매일매일 청소(淸掃)하여 그 주위를 깨끗이 하고, 눈이 오는 날이나 비가 오는 날에도 일일이 집에까지 모셔다 드리고 하여 주위 동민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특히 노환(老患)으로 거동이 불편하고 생활이 어려운 노인 15명에게 명절 때마다 집으로 모셔다가 극진히 대접하여 이웃사랑 또한 따를 사람이 없다고 한다. 

하위직 공무원으로 근무하는 남편의 박봉에도 불구하고 몸에 익힌 소박한 생활태도와 검소한 성품으로 종이 한 장, 물 한방이라도 아껴 쓰고 어려운 이웃 돕기에 앞장서 오고 있으며, 비록 경제적으로는 윤택하지 못하나 마음만은 항상 풍족한 생활을 하고 있어 언제나 행복과 사랑이 넘치는 가정을 꾸려 가는 어머니이자 아내의 역할을 훌륭히 해 나가고 있는 모범주부이다.

외래풍조(外來風潮)가 물밀듯이 들어와 우리 고유의 미풍양속(美風良俗)이 쇠퇴(衰退)해 가는 근세 신(申)여인 같은 분이야말로 천록(天祿)이 있을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