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김승열(金丞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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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회(1998년 4월 22일)
효행상(孝行賞)
경북 상주시 사벌면
효부(孝婦) 김승열(金丞烈) 44세

김승열(金丞烈)씨는 상주시 외남면에서 다복한 중류가정의 5남 3녀 중 둘째로 출생하였다.

그녀는 어려서부터 부덕(婦德)의 도(道)를 교육받고 자라다 뜻밖에도 16세에 부친의 사망으로 가세(家勢)가 기울어지자 어머니를 도와 동생들의 뒷바라지를 하다 25세에 장재덕 씨와 결혼하였다.

신혼의 꿈에 젖을 사이도 없이 큰 시동생이 입대 후 얼마 있다 전사하고 또한 얼마 되지 않아 작은 시동생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비운(悲運)을 맞이하였다.

두 자식을 잃은 시부모님의 비통(悲痛)한 마음을 헤아려 집안에서 큰소리는 물론 발자국소리까지 나지 않게 하여 조심하여 모시었으나, 자식을 잃고 나니 뼈를 깎는 슬픔을 이기지 못하여 시부께서도 운명(殞命)하고 설상가상(雪上加霜)으로 남편마저 정신이상이 되었다. 

자신에게 닥친 시련이 여자로서 감당하기 어려운 형극(荊棘)의 길이었지만 노령(95세)에 중풍으로 고생하시는 시모님 수발을 들어 지성으로 대·소변 수발, 의복과 침구의 세탁은 말할 것도 없고 틈만 나면 곁에서 팔다리를 주물러 드리고 말벗이 되어 드리는 광경을 지켜본 자녀들도 부모님과 조모님께 극진히 효를 실천하고 있다 한다.

정신이상의 남편 간병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운 남편을 대신하여 농사와 가사 일체를 혼자서 훌륭하게 처리해 나가는 여장부라고 하겠다.

또한 김승열(金丞烈)씨는 마을의 부녀회장을 3년째 맡아 헌신적으로 일해 오고 있는데 이웃주민을 내 가족처럼 보살피며 지극정성으로 웃어른을 공경하고 남을 먼저 생각하는 아름다운 미덕이 뿌리내리는데 많은 공헌을 하였다.

김(金) 여사야말로 효부이며 양처(良妻), 현모(賢母)의 모범(模範)주부(主婦)이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여성의 귀감(龜鑑)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