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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이씨(慶州李氏) 문중에서 출생한 박정교(朴貞嬌) 여사는 소녀시절부터 윤리도의(倫理道義)교육을 받고 성장하여 시부모와 시동생이 있는 대가족의 문중 장문수 씨와 결혼하였다.
슬하에 남매를 두고 시부모님을 16년간 지극 정성으로 봉양하면서 화목한 가정을 이루며 살아가던 중 호사다마(好事多魔)라고나 할까 10년 전 시모님께서 양쪽 눈 백내장을 앓기 시작하여 병원을 찾았으나 당뇨병이 심해 수술을 할 수 없다는 진단결과 나왔다.
백내장과 당뇨합병증 치료를 계속 받아 오던 중 3년 전부터 병세가 악화되어 눈은 전혀 볼 수 없게 되고 인슐린 주사에 의지해 겨우 현상유지만 하고 있었다.
생계가 넉넉지 못해 남편은 도와 가정부, 식당종업원을 하면서도 시모님의 간병(看病)을 한다는게 말과 같이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얼굴 한 번 찌푸리지 않고 헌신적으로 봉양하고 있다니 작심으로는 되는 일이 아닌데 그 효심이야말로 글로서는 표현할 수 없다 하겠다.
더욱이 천성이 어질고 갸륵하여 일가친척은 물론이고 영세민 밀집지역인 1통 3반 반장직을 말기까지 하여 반내 어려운 사람이 발생하면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배려와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동리의 길흉사(吉凶事)에는 언제나 앞장서 일을 돌보고 있는 봉사정신 또한 투철한 분이라고 한다.
시모님의 실명(失明)으로 나들이를 못하자 항상 집을 깨끗이 청소하여 이웃 노인들이 와서 소일하시도록 하여 언제나 노인들의 발길이 끊어질 날이 없다 한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근검절약하고 시부모에게 효도하고 남편 뒷바라지와 자녀 교육에 힘쓰는 효(孝), 열(烈), 현모(賢母)의 표본(標本)이라 할 수 있는 분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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