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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선(李允仙) 여사는 87년도 19세의 연상자인 한성평(韓晟平)씨와 25세 되던 해 주위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하여 인생의 새 출발을 하였으나 결혼한지 몇 달 후 시모(媤母, 당시 79세)께서 중풍(中風)으로 자리에 눕게 되자 어려운 가정형편에 임신까지 한 무거운 몸으로 병·의원을 찾아 백방으로 치료를 하였다.
그러는 한편 유명조약(有名造藥)을 구하여 지극정성(至極精誠)으로 시탕(侍湯)하였으나 나이가 연로한 터이라 병의 차도는 없어 지금까지 11년 동안(현 90세)을 대·소변을 받아 내며 노인 병자방(病者房)에서 나게 마련인 냄새를 없게 하기 위하여 보통사람들보다도 자주 목욕을 시키고 있다.
그리고 의복과 이불 등을 갈아 주면서 한 번도 소홀함이 없이 매사에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항시 밝은 표정으로 수발을 하고 있음을 지켜본 시부(媤父)께서 감탄을 하고 있으며 남편과 자식들도 감화(感化)되어 현모양처(賢母良妻)의 표본이 되고 있다 한다.
세상에서 많은 사람들이 부모를 잘 모셔야 한다고 말은 앞세우지만, 장병(長病)에 효자 없다는데 중풍이 드신 시모님을 11년이 넘게 지성으로 간병을 하는 효심이야말로 하늘이 내린 효부가 아니면 하기 힘든 일이라 하겠다.
특히 생활이 어려워서 가정을 꾸리고 이를 헤쳐 나가기 위해 남편과 같이 공사장 막노동을 하는 형편으로 새벽에 일어나 시모님의 아침, 점심식사를 준비해 두어야만 했고, 일을 나가서도 아이들에게 할머니를 시중들기를 신신 당부하기도 하였다.
또한 틈 나는 대로 아이들에게 전화를 하여 할머니 수발을 부탁하였다.
이와 같은 정황을 눈 여겨 본 이웃사람들은 입을 통해 동리에서 뿐만 아니라 화원읍(花園邑)까지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였다.
이를 들은 사람들은 하늘이 내린 젊은 효부라고 찬탄을 하고 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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