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현보희(玄普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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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회(1999년 4월 27일)
선행상(善行賞)
경북 김천시 봉산면
선행(善行) 현보희(玄普熙) 52세

현보희(玄普熙) 씨는 1979년 수도 침례신학교를 졸업하고 목회자(牧會者)의 길을 걸으며 그리스도의 참사랑을 전하여 오던 중, 자식들이 노부모 모시기를 싫어하여 모르는 곳에 버려두고 간다는 TV방송을 보고 버려진 불우노인(不遇老人)들을 돌보는 것이야말로 목회자로서의 사명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는 부인과 뜻을 합하여 교회 목사직을 사임하고 89년 1월경 봉산면 가성마을에 정착하여 무의탁 노인 3명을 돌보기 시작하였으며, 그 해 6월 21평의 집을 지어 '평안의 집'이라는 노인복지시설(老人福祉施設)을 만들어 봉사사업에 뛰어 들게 되었다. 

수용인원이 점점 늘어 96년 8월 110평의 방 12개를 만들어 버려진 노인과 무의탁 노인들은 물론 특히 치매환자, 심신장애자, 병약노인환자를 수용(收容)하여 부인과 힘을 합하여 친부모와 같이 지극정성 보살펴 왔다. 

이곳에는 연인원이 100여명으로 현재에도 16명(남 5명, 여 11명)을 보살피고 있으며 '평안의 집'이라는 간판을 걸고 노인시설 허가를 받으려고 했으나 지역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간판을 내리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자신의 종교 강연비와 약간의 후원금만으로 많은 노인들을 돌보기에는 모든 것이 어려운 형편이지만 정부지원(政府支援)을 한 푼 받지 못해 고통을 겪으면서도 묵묵히 소외되고 갈 곳 없는 불우노인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자신의 천직(天職)이라고 생각하고, 늙고 병들어 기력이 없어질 때까지 이 사업을 계속하여 메마른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한다.

자기를 낳아 길러주신 친부모를 헌신짝처럼 내다 버리는 인간이 허다한 요즈음 세태에 현보희(玄普熙) 씨야말로 천사 같은 고운 마음을 가진 선행자이니 그의 가정과 봉사사업에 반드시 신의 도움이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