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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이(崔順伊) 여사는 성주군 수륜면 남은리에서 출생하였으며, 26세에 계정리의 강석무 씨와 결혼하였다.
시집을 와서 보니 가사(家事)는 기울대로 기울었고 시부모와 건강하지 못한 남편 외엔 한 평의 전답도 없었다.
김(金) 여사는 당장의 생활을 위해 품팔이, 막노동을 하면서 근검절약(勤儉節約)으로 생활하던 중 83년도 시부께서 갑자기 중풍으로 별세하였다.
93년에는 남편 또한 중풍으로 쓰러져 어려운 형편임에도 병·의원의 치료와 중풍에 좋다는 약이 있으면 원근(遠近)을 불구하고 구약(求藥), 3년간 지극정성으로 간병한 보람도 없이 세상을 떠나니 자신의 정성부족 탓이라고 애통(哀痛)해 하면서 상(喪)을 치루었다.
자식 잃은 고령의 시모(90세)께서는 이와 같이 집에서 일어난 일들로 인해 충격을 받은 탓인지 갑자기 앞이 보이지 않게 되어 매일같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너무나 연세가 높아 실명하시고 말았다.
앞도 못보고 기동(起動)도 불편하여 용변처리는 물론 식사수발과 세수를 항상 깨끗하게 시켜 드리고, 의복과 침구(寢具) 등도 자주 세탁하여 시모께서 평안한 마음을 가지시게 지극정성으로 뒷바라지 하고 있다.
긴 병에 효자 없다는 말이 무색해 할만큼 10년 세월을 얼굴 한 번 찌푸리지 않고 항상 밝은 표정으로 봉양하고 있는 모습을 본 인근 주민들이 보기 드문 효부라고 칭송이 자자하다 한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성주 박약회에는 효부상을 수여한 바도 있다.
최(崔) 여인은 불우한 환경 속에서도 오랜 세월 동안 시부모에게는 효행을, 남편에게 양처(良妻)로서 열행(烈行)을 다한 분으로 그의 행적에 저절로 머리가 숙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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