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임윤택(林潤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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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회(1999년 4월 27일)
효행상(孝行賞)
대구광역시 남구 이천동
효부(孝婦) 임윤택(林潤澤) 65세

나주임씨(羅州林氏) 가문의 1남 4녀의 둘째 딸로 태어난 임윤택 여사는 20세에 김천시 봉산면 태화리 조기환씨와 결혼하였다. 

당시 시가는 시증조부모, 시조부모, 시부모가 계시는 그야말로 층층시하였다.

남편이 군복무(軍服務)를 하는 동안 농사와 가사를 도맡아 하면서 3대 시어른을 극진히 봉양(奉養)하였다.

남편은 제대(除隊)후 농사로는 이 많은 가족을 부양할 수 없다면서 대구로 직장을 구한다고 나가고 나서는 집안생활이 점점 어려워져서 남의 집 품팔이 등을 하면서 생계를 꾸려 나갔다.

비슷한 시기에 시증조부모께서 중풍으로 눕게 되자 객지에 있는 남편에게 원망할 겨를도 없이 식사며, 대·소변 수발과 구약시탕(求約侍湯) 등 정성(精誠)껏 하였으나 보람도 없이 그 해 여름과 가을에 돌아가시었다. 연이어 이번에는 시조부모께서도 병환으로 눕게되니 또한 지극정성으로 간병하였으나 운명(殞命)하시고 말았다.

56년도 고향에 빈농(貧農)살이를 청산(淸算)하고 남편이 있는 대구로 방 2칸을 얻어 이사를 하였으나 남편은 공사장 인부로 막노동은 물론, 행상 등을 하면서 벌이가 많지는 않지만 근검절약(勤儉節約)하면서 시부모를 모시면서 1남 5녀를 낳아 성장시켜 사회에 구성원(構成員)으로 자리잡게 하였다.

세월이 흘러 지금은 임(林) 여사 자신도 65세의 노파(老婆)가 되었지만 시부께서 너무나 고령(93세)이라 실수도 자주 하시고 투정도 부리시지만 임(林) 여사는 짜증 한번 내는 일 없이 항상 웃는 얼굴로 시부님을 부축하여 경로당에도 모셔다 드리고 있다 한다.

임(林) 여사는 시집온 이래 3대 시어른을 지극정성으로 모셨고, 자신의 나이도 65세의 노파이지만 아직까지 93세의 시부님을 지성(至誠)으로 봉양(奉養)하고 있는 보기 드문 효부(孝婦)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