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차갑연(車甲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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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회(1999년 4월 27일)
효행상(孝行賞)
대구광역시 서구 비산동
효녀(孝女) 차갑연(車甲蓮) 64세

차갑연(車甲蓮) 여사는 친정 모친과 같이 살다가 1961년 김병길 씨와 결혼하였다.

그러나 딸을 시집보내고 혼자 외롭게 사시는 모친을 두고 자신만의 행복을 누릴 수가 없어, 남편을 설득하여 62년도 친정 어머니를 모시고 온 이래 현재까지 지극정성(至極精誠)으로 봉양(奉養)하고 있다.

그렇게 생활해 오던 중 모친께서는 84년 갑자기 중풍으로 쓰러졌다.

중풍도 중증(重症)이라 기동(起動)이 어려워 자리에만 누워 있게 되자 하루 삼시 식사수발과 대·소변의 처리며, 청소는 말할 것도 없고 하나에서 열까지 차(車) 여사가 뒷바라지를 하여 모친이 편안하도록 해 드렸다.

그리고 중풍에 특효약(特效藥)으로 이름이 나있는 영천, 경산 등의 한의원을 찾아 약을 지어 시탕(侍湯)하는 한편, 전국에서 유명하다는 중풍약을 찾아 지극정성으로 간병을 한 보람이 있어 완쾌시켰다.

그러나 중풍이란 원채 난치병(難治病)이라 3차에 걸쳐 재발(再發)하였으나 그때마다 다시 또 약을 지어 드시게 하였다.

환자를 뒷바라지함에 있어 싫은 내색 한 번 없이 그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불구하고 모친께서 평소 좋아하시는 음식(飮食) 등도 만들어 드시게 하니 중풍은 차도가 있어 많이 좋아졌었다.

그러나 모친이 원채 고령(83세)이라 만성 늑막염까지 앓으시게 되어 문밖 출입도 못하게 되매 어머니를 등에 업고 매일같이 동리를 한 바퀴 돌면서 소풍(逍風)도 시켜드리고, 집에 와서는 팔, 다리도 주물러 드리고,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도 해드리면서 모친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드리고 있다 한다.

차(車) 여인은 모친 간병과 생계유지에 바쁜 가운데도 새마을부녀회장으로 생활하며 지역봉사에도 앞장서고 있어 98년 말 서구청장(西歐廳長)으로부터 효행표창장(孝行表彰狀)을 받은 바도 있는 효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