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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옥(金順玉) 여인은 어려서 어머니로부터 사랑과 부녀(婦女)의 도(道)를 교육받고 성장하여 성산이씨(星山李氏)의 후예 이유탁 씨와 결혼하였다.
당시 시댁은 시부께서는 타계(他界)하시고 시모가 두 분이나 계셨으며, 작은 시모는 소아마비로 거동이 불편하였고, 독자인 남편은 3백평도 안 되는 농사로 생계를 유지(維持)하는 빈농(貧農)이었다.
이러한 가정에 시집온 김(金) 여인은 이를 팔자로만 한탄하고 있을 수 없어 옛 직장을 다시 찾아 출근을 하였으나 두 분 시모가 걱정이 되어 모두를 정리하였다.
두 시모를 봉양하며 생활하던 중, 큰 시모께서 1989년 여름 졸지에 중풍으로 와병(臥病)하였다.
김(金) 여인은 천지가 캄캄하였으나 백방으로 약을 구하여 불철주야(不撤晝夜)의 지성으로 간병한 보람인지 병세가 호전(好轉)되어 갔다.
그러나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이번에는 또 하반신이 불편하신 작은 시모께서 그 병세가 악화되어 대구에 있는 큰 병원에 입원하였으나 2개월 만에 가사 관계로 중도 퇴원하였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큰 시모의 병세(病勢)도 재발이 되어 두 분 시어른 간병하느라 꽃다운 청춘이 다 지나갔다.
10년 세월을 하루같이 지극정성으로 간병한 보람도 없이 1997년 1월 향년 81세를 일기로 큰 시모께서는 운명하시었다.
예를 다하여 상(喪)을 치루었고, 현재 혼자 계시는 작은 시모를 한층 더 정성을 들여 봉양하고 있다.
더욱이 김(金) 여인은 수년 전부터 마을 부녀회장직을 맡아 마을 대·소사에도 항상 앞장서 솔선수범(率先垂範)하고 있는 선행자이자, 두 분 시모를 10여년을 긴 세월 동안 지극정성(至極精誠)으로 병구완을 해온 진정한 효부(孝婦)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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