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 이영희(李英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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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회(2001년 4월 26일)
선행상(善行賞)
대구광역시 달성군
선행(善行) 이영희(李英姬) 47세

어려운 생활환경을 핑계로 친자식을 몰래 버리고 고아원에 맡기고 돌보지 않는 각박한 세상 속에서 남의 아이 9명을 키우며 ‘함께 사는 행복’을 소중하게 여기면서 참된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분이 있으니 그가 李英姬 여사이다.

화원읍 천내리 867번지에 보증금 600만원에 1년에 100만원 사글세 집에서 11명의 대식구가 모여 사는 李 여사(남편 김수한)부부의 선행은 다음과 같다.

두 딸을 키우면서 이영희 씨는 헌 옷 수집, 수선, 판매를 하며 근근이 생활해 나가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어머니는 돌아가시고 아버지마저 가출하여 오갈데 없는 이미영, 미옥 자매를 집으로 데리고 와 친자식처럼 돌보고 있고, 부모와 일가친척도 없이 오갈데 없던 김요섭 군을 지난해 5월에 데리고 와 키우고 있으며, 또한 정신지체인 여자와 두 아들을 한 달 전에 친 가족처럼 거두어들여 돌보고 있다.

하나를 키울 때보다는 둘을, 둘을 키울 때보다는 넷을 키우는게 더 좋고, 아이들이 집에 들어 올 때마다 보석이 가득 차는 것 같다고 말한다니, 그 마음 과히 천사라 할 수 있겠다. 

아이들도 이 여사 부부를 친부모와 같이 따르고, 더군다나 둘째 딸 미영이는 학급반장을 하면서 붓글씨, 그림그리기, 발명품대회를 휩쓸어 어린이날 모범어린이로 선정되어 청와대에 초청받는 영광도 누렸다. 

이 여사는 형편이 되지 않아 “많은 것을 해주지 못하는데도 아이들이 친부모처럼 잘 따라주는 것만도 행복하다”고 말하면서 어디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아이들로 키울 것이라고 다짐한다고 한다. 자기집 가계(家計)도 어려운데 요즈음 같은 각박한 사회현실 속에 홀연히 남의 자식을 하나도 아니고 아홉명씩이나 거두어 키우는 이영희 씨 부부는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준다 하겠다.

이영희 씨 부부의 선행(先行)을 아는 주위분들과 모두가 천사부부(天使夫婦)라고 극찬을 하고 있다. 이영희 씨 가정에 천록(天祿)이 내릴 날이 멀리 않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