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 이월향(李月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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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회(2001년 4월 26일)
효행상(孝行賞)
경북 청도군 청도읍
효부(孝婦) 이월향(李月香) 71세

이월향(李月香) 여사는 어린 나이에 전씨가문(全氏家門)의 장남인 전진식(全珍植) 씨와 결혼하여 슬하에 4남 2녀를 두었다.

위로 시부모를 모시고 남편과 더불어 농사를 천직(天職)으로 알고 근농(勤農)하면서 살아왔다.

그러던 중 30여 년 전부터 시모께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안질(眼疾)로 고생하시며 병원치료와 한방의원 치료를 받았다.

각종 좋다는 약을 구해 치료에 힘썼으나 눈병은 악화(惡化)되어 지금은 완전 실명(失明)되어 바깥 출입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아무리 농사와 가사가 바쁘지만 이(李) 여사는 시모의 눈과 수족(手足)이 되어 하루 세끼의 식사도 손수 입에 떠 넣어 드리고 용변수발과 세수, 세탁, 청소 등 한치의 소홀함이 없어 30여년을 지극정성으로 수발함을 본 일가친척과 동리주민 모두가 효부라고 극찬(極讚)하고 있다 한다.

수많은 난관과 역경을 무릅쓰고 의연한 태도로 바르게 사는 가시밭길을 걸어온 이(李) 여사는 인간미 넘치는 생활로 인해 사회의 어두운 구석을 비춰주는 등불이 되고 있다.

그 뿐 아니라 6남매의 자녀들도 평소 어머니의 성실하고 할머니께 효도하는 모습을 보고 자라 집에서 조모와 부모에게 효도함은 물론 이웃 어른들을 깍듯이 공경(恭敬)하고 불우이웃 돕는데도 항상 앞장서 모범을 보이고 있다 하니 이(李)여사의 무언(無言)의 교육이라 할 수 있겠다.

이(李) 여사는 또한 집안일 뿐만 아니라 마을의 대·소사에도 항상 앞장서 남의 일을 돌보아 드리고 있어 마을의 젊은 부인들과 청소년·소녀의 모범이 되어 화합하고 상부상조(相扶相助)하는 마을 만드는데 큰 영향을 끼치고도 있다 한다.

긴 병에 효자 없다는데 30여 년을 앞 못 보는 시모에게 지극 정성을 다하여 부양하는 모습이야말로 진정한 우리 나라의 참된 여성상(女性像)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