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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미자(高由美子) 여사는 제주고씨(濟州高氏) 가문에 태어나 초등학교를 졸업하였다.
부모로부터 효도(孝道)와 우애(友愛)의 가르침을 받고 성장하여 사공 걸 씨와 결혼하였다.
시집을 와서 보니 위로 시조부모, 시부모가 계시는 층층시하였다.
부부가 합심하여 시어른들을 시봉하고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열심히 살다보니 세월은 유수와 같이 흘러 시조모께서 104세, 시모께서는 83세가 되시어 노환(老患)과 중풍으로 인하여 거동이 불편하게 되었다.
고(高) 여사는 자신도 60세의 노령이지만 그 긴 세월 동안 가사를 돌보랴, 노시어른 병수발 하랴 쉽지 않는 35년이란 오랜 세월이 흘렀다.
나날을 불평불만 한 마디 없이 시봉(侍奉)하기란 초인간적(超人間的)인 정신의 소유자 만이 해낼 수 있고 숭고(崇高)한 봉사정신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해내지 못하는 일이었다.
그 뿐 아니라 층층시어른에게 정성어린 수발을 하는 환경 속에서도 틈을 내어 동리 부녀회원들과 같이 하양읍 관내 독거노인(獨居老人) 15세대에 년 2회 150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전달하는 한편 빨래 해 드리기, 이발, 밑반찬 해 드리기 등과 말동무며 어려운 심부름 등을 해 드려 외롭고 소외된 노인들의 극찬(極讚)을 받고 있다.
자녀들도 평소 할머니와 증조할머니에게 하는 어머니의 효행을 본받아 집안 어른들에게 효도함은 물론 동리 노인들에게도 깍듯이 경로(敬老)를 실천하고 있어 동리사람들로부터 칭찬이 자자하다 한다.
근래에 와서 급진적인 정보사회로의 이행(移行)과 더불어 고도의 경제성장으로 생활이 보다 풍요롭게 되었다지만 서구의 물질문명의 무분별한 유입(流入)으로 우리 고유의 미풍양속(美風良俗)이 메말라 가는 가운데 고(高) 여사의 효행과 인보상조(隣保相助)의 정신이야말로 만인의 귀감(龜鑑)이 되고도 남음이 있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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