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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말순(金末順) 여사는 1남 6녀 중 외동 아들인 임영득 씨와 23세 때 결혼하여 슬하에 3남매를 두고 있다.
자부(子婦)로서 현재까지 한결같은 마음으로 시부모를 봉양하고 있으며 다섯 시누이를 친자매와 같이 돌보아 모두 출가(出嫁)시켰다.
10년전 자궁암을 앓았던 시모께서 5년 전 다시 신장암이 발병하여 지극정성 간병(看病)에 힘썼으나 암이란 원채 난치병이라 간병한 보람도 없이 2000년 9월 운명(殞命)하시었다.
또한 같은 10여년전 시부(83세)께서도 중풍으로 계속 고생하시다 4년 전부터 병세(病勢)가 심해져서 문밖 출입도 못하고 있으므로 병·의원 약과 민간요법에 좋다는 약을 구해 시탕(侍湯)하고 있다.
한편 식사수발도 시부님이 평소 좋아하시는 음식을 정성껏 장만하여 드시게 하고, 하루에도 몇 차례씩 용변처리와 목욕이며 빨래도 깨끗이 하여 오랜 병자방에 있게 마련인 냄새 등을 없게 하는데 힘을 쓰고 있다.
부부가 합심하여 영천시장에서 그릇소매점을 운영 생계를 이어가는 형편이다.
그러는 가운데 가게 일도 거들어야 하고 1남 2녀 양육에다 10여년이란 오랜 세월 동안 병석의 시부모에게도 병수발을 하여야 했다. 그렇지만 얼굴 한 번 찌푸리는 일 없이 지성으로 간병하면서도 자신의 정성이 부족하여 시모를 일찍 돌아가시게 하고 시부를 완치시키지 못했다고 자책(自責)하고 있다 한다.
또한 2남 1녀 자녀들도 대학에 진학시켜 학업에 열중함은 물론, 자녀들도 어머니의 무언(無言)의 교훈을 본받아 조부님과 부모에게 효도를 하고 있어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한다.
홍수처럼 밀어닥친 서양의 물질문명에 수반한 이질적인 풍조의 영향으로 지나친 개인주의 또는 이기주의가 만연되어 있고 미풍양속이 헌신짝처럼 버려지며, 경로효친(敬老孝親)사상이 쇠퇴해 가는 요즈음 김(金) 여사야말로 보기 드문 효부요 현모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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