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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녕에서 태어난 성정옥(成貞玉) 여사는 8,15 해방 후 고향 이북에 부모를 남겨둔 채 홀로 월남한 장세구 씨와 인연이 닿아 15세의 꽃다운 나이에 결혼하였다.
당시 남편은 북에 계신 부모를 그리워하여 외롭게 지내던 터라 조덕자(현 110세, 경북도내 최고령자) 할머니를 친모처럼 의지하며 지내고 있었다.
그 후 2년째 되던 해 첫아이가 출생하였을 때 남편의 뜻을 따라 조덕자 할머니를 양모로 모시기로 합의하였다.
생활이 어려워 대구로 와서 살던 중 3남매가 더 출생하여 생계는 더 어려웠지만 황무지(荒蕪地)를 일구어 부부가 근면 성실하게 독농(篤農)을 하여 양시모님을 모시고 슬하 4남매를 모두 대학에 보내어 훌륭하게 양육시켰으며, 차남은 현재 목회자(牧會者)로 선교활동을 하고 있다.
뜻한 바 있어 88년 성(成) 여사 일가는 당시 영풍군 장수면 갈산 1리로 이사하여 생활이 안정되어 가던 중 90년 남편께서 사망하였다.
처음에는 모든 게 난감하였지만 양시모를 모시는 데도 정성을 다하여 30여리 시장 길을 자주 왕복하여 평소 좋아하시는 전복을 구해 죽을 끓여 드시게 하는 한편, 과일도 거르지 않고 사다 드시게 하고 있다 한다.
원채 고령이시라 요즘에는 거동도 불편하여 대·소변 수발과 세수는 물론, 세탁 청소도 자주 하여 깨끗한 의복으로 상시 갈아입히고, 더욱이 따뜻한 날에는 양지바른 툇마루로 모시고 나와 시모님을 기쁘게 해 드리고도 있다 한다.
성(成)여사 자신도 고희(古稀)의 연세로서 친시모도 아닌 110세의 양시모에게 이렇듯 지극정성으로 효를 함은 작심(作心)으로는 될 일이 아니고 출천지효심(出天之孝心)으로만 행할 수 있는 보기 드문 효(孝)와 선(善)을 겸비(兼備)한 분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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