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 황애연(黃愛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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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회(2001년 4월 26일)
효행상(孝行賞)
경북 경주시 성건동
효부(孝婦) 황애연(黃愛連) 47세

황애연(黃愛連) 여사는 경주시 서면 도계리에 있는 평범한 농촌 가정인 평해황씨(平海黃氏) 집안에서 출생하였다. 

경주여자중학교를 졸업하고 76년 현곡면 상구리에 사는 成錫俊 씨와 결혼하였다. 

시집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시모께서 갑자기 하혈을 심하게 하여 병·의원은 물론 좋다는 약을 구해 정성껏 시탕(侍湯)하였으나 6년간이란 세월 동안 간병한 보람도 없이 병고(病苦)에 시달리다 사망하시었다.

그 후 시동생과 시누이는 시모를 대신하여 결혼 분가시키고, 부부가 합심하여 근면(勤勉)하게 생활하였다. 

그러던 중 1987년도 홀로 계신 시부께서 중풍으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 치료를 하였으나, 병세가 호전되지 않아 집으로 모셔 와서 중풍에 좋다는 약을 수소문하여 구하여 와서는 지성껏 시탕하였다. 그리고 너무나 긴 세월을 누워 계시어 욕창이 날까봐 하루에도 여러 차례 좌우로 돌아 눕히고, 식사수발과 용변처리에다 목욕은 물론 방 청소와 빨래도 자주 하여 언제나 깨끗한 옷으로 누워 계시게 하며, 평소 좋아하는 음식을 장만하여 드시게 하고 있다 한다.

장병(長病)에 효자 없다는 말도 황 여사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말이라 하겠다.

중풍환자의 간병(看病)이란 말처럼 그리 쉬운 일이 아닌데도 오랜 세월 동안 지극정성으로 시부를 봉양하는 모습을 지켜본 일가친척과 이웃주민 모두가 요즈음 세태에 보기 드문 효부라고 극찬을 하고 있다 한다.

뿐만 아니라 경주시 용강사회복지관에 자원봉사자로 등록되어 발경락 맛사지를 배워 다른 회원들과 함께 일주일에 두 번씩 시내 경로당을 방문하여 노인에게 발경락 맛사지를 하여 드리고 있어 노인들로부터 칭찬이 자자하다. 

이렇게 남모르게 그 긴 세월 동안에 몸소 행한 효행 사실이 널리 알려져 2000년도에는 경주시장으로부터 효행상을 수상한 바도 있다 하니, 황(黃) 여사의 행적이야말로 우리 모두의 등불이 된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