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 서점순(徐点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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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회(2001년 4월 26일)
효행상(孝行賞)
대구광역시 달서구 상인동
효부(孝婦) 서점순(徐点順) 45세

서점순(徐点順) 여사는 청도군 각남면 신당동 달성서씨(達城徐氏) 집성촌(集成村)에서 농사를 천직으로 살아가고 있는 부모의 3남 2녀 중 넷째로 출생하였다. 일찍부터 백행지본(百行之本)이 효라고 가르치신 엄부(嚴父)로부터 유가(儒家)의 법도를 교육받고 성장하여 이를 본받고자 하였다.

일찍이 파평윤씨 외조모께서는 문중으로부터 효부상을 받으셨고, 남원양씨인 모친께서도 효부로 인근에 소문난 집안의 규수(閨秀)였다 한다.

서점순 여사는 24세에 부모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시부와 언어장애 3급인 시모에다 또한 언어장애 및 청각장애 2급인 시고모와 시동생이 있는 집안에 아무 망설임 없이 시집을 갔다 한다.

시모께서는 담석증으로 쓸개를 제거하는 등 병원을 수 없이 드나들다 5년 전부터 병세가 더욱 악화되어 지금은 거의 거동도 하지 못한다고 한다.

시모께서는 백약(百藥)이 무효라 서 여사는 오직 며느리로서의 식사수발과 용변처리, 세탁, 목욕 등 혼신의 노력으로 간병하는 한편, 72세에 청각언어장애가 된 시고모를 시모와 같이 봉양하고 있다 한다. 그리고도 얼굴 한 번 찌푸리는 일이 없이 이를 묵묵히 감당하고 있다 하니 효자 가문에 효자 난다는 옛말이 서 여사를 두고 하는 명언이라고 하겠다.

더욱이 4년 전부터 본인도 안면마비로 고생을 하면서도 밝은 마음과 시모님과 시고모 두 분을 지극정성으로 봉양하는 모습을 본 주위 어른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한다.

정보사회로 이행됨과 더불어 고도 경제성장의 지속으로 생활이 전례 없이 풍요로움을 향유하게 되자 여기서 파생되는 인간불신과 인간소외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경로효친(敬老孝親) 사상이 날로 쇠퇴해 가는 현세에 서(徐) 여사야말로 보기 드문 효부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젊은 여성들의 본(本)이 된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