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 조정자(趙貞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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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회(2001년 4월 26일)
효행상(孝行賞)
대구광역시 북구 복현동
효부(孝婦) 조정자(趙貞淑) 54세

조정자(趙貞淑) 여사는 배학동 씨와 결혼하였으며, 시모님을 봉양하고 슬하에 자식을 둔 평범한 가정주부로 생활해 왔다.

시부모님께서는 원채 고령(90세)이시라 10년 전부터 거동이 조금씩 어려웠으나 3년 전부터는 중풍으로 좌반신이 마비가 되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병원과 한의원에서 약을 지어 시탕(侍湯)하였으나 별 차도가 없었다. 그러나 중풍에 좋다는 조약(造藥)과 민간요법으로 지극정성 간병하는 한편, 목욕, 세탁, 청소 등을 깨끗이 하여 언제나 새 옷으로 갈아 입혀 그 주위를 깨끗하게 하였다.

혹시 볼일이 있어 나들이를 할 때는 반드시 아뢰었으며, 시모께서 평소 좋아하는 음식을 사와서 드시게 하고, 곁에 앉아 세상사 돌아가는 이야기도 해 드려 시모님의 소외감을 덜어주고 기쁘게 해 드린다고 한다.

그 뿐 아니라 42세의 정신지체 1급장애(精神遲滯 1級障碍)의 시동생이 있어 시모와 같이 수발을 하여야 할 처지였다. 두 환자를 수발하기란 말처럼 그리 쉬운 일이 아니지만 짜증 한 번 내지 않고 언제나 웃는 얼굴로 시동생을 대하고 있으며, 더욱이 최근에는 약물치료 외에 재활치료(再活治療)를 위해 하루에도 몇 차례 가족들과 보행을 하도록 하여 바깥바람을 쐬게 하고 있다 한다.

조 여사는 집안에서 일어나는 대소사의 일과 시모와 시동생의 수발도 벅찬데 2년 전부터 동리 새마을부녀회 회장직을 맡아 봉사활동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매년 경로의 날(5월 가정의 날, 10월 노인의 날)에는 빠짐없이 30여 차례(30여 개소)의 경로당을 찾아 경로잔치를 개최하여 노인들의 위안(慰安)하고 있다. 

그 뿐 아니라 회원들과 수시로 경로당을 방문하여 청소도 하고 말동무도 되어 드리고 있어 동리 노인들로부터 효부라고 칭찬이 자자하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