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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문(黃泰文) 씨는 달서구 대곡동에 세거(世居)하는 창원황씨(昌原黃氏) 가문(家門)의 후예(後裔)로 출생하였다. 어려서 부친이 돌아가시고 편모슬하(偏母膝下)에서 더욱이 거동이 불편하여 일을 할 수 없는 동생과 3인 가족의 가장으로 120평 정도의 농토를 가지고 어렵게 살고 있다.
모친께서는 30년 전 동생을 출산하고 산후풍이라는 병으로 양쪽 손가락이 모두 절단된 장애인으로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없는 처지이다. 황 씨는 생활을 위하여 봄에는 이웃의 농사일을 도와준 품값으로, 겨울에는 막노동으로 생계를 근근이 이어 가며 가사일까지 돌보며 지극정성(至極精誠)으로 모친을 봉양하고 있다.
불혹(不惑)을 앞둔 39세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결혼도 하지 않고 식사수발, 세면, 빨래 등을 하면서 살아가는 모습을 본 주위 사람들이 걱정을 하여 중매도하고 결혼을 권유도 하였으나 장애의 모친을 더욱이 남이 보면 혐오감으로 보기조차 힘들어 할 터인데 이러한 어머니를 극진히 봉양할 배우자를 만날 때까지는 결혼을 하지 아니하겠다고 하며, 더욱이 거동이 불편하여 일을 할 수 없는 동생까지 정성껏 돌보고 있다 하니 요즈음 세태에 보기 드문 청년이라고 이웃의 칭찬이 자자하다 한다.
철들고 20여 성상(星霜)이 넘게 한결같이 불편한 어머니를 지성으로 봉양하는 모습을 본 주위 사람들이 수차 구호단체 등에 알려 도움을 받도록 주선도 하였으나 본인은 자식으로서 당연한 일을 할 뿐이라면서 극구 사양하고 있다 한다.
건강하고 능력 있는 부모도 모시기를 싫어하는 현세에 황태문(黃泰文) 씨야말로 보기 드문 효행자(孝行者)로 요즈음 세태를 사는 모든 청년들의 모범(模範)이 될 분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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