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이영순(李永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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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회(2002년 4월 25일)
선행상(善行賞)
경북 김천시 조마면
선행(善行) 이영순(李永順) 46세

이영순(李永順) 여사는 1956년 5월 2남 3녀의 맏이로 태어났다.

그 당시에는 다들 생활이 어려운 보릿고개를 넘나들었듯이 이(李) 여인도 고구마, 보리밥, 좁쌀밥을 지겨울 정도로 먹으며 10여리가 넘는 초등학교를 걸어서 다녔다.

17세 되던 해에 집 없이 거리를 돌아다니는 여자거지를 데려다가 씻기고 밥을 먹이고 잠을 재워서 보낸 일로 아버지가 작은마누라를 얻었다는 오해를 받기도 하였다.

중풍으로 오랫동안 고생하시던 아버지를 '본향원'(불우이웃 수용시설)에서 1년 동안 제대로 잘 모시지도 못하고 많은 아쉬움을 남긴 채 저 세상으로 떠나 보냈다.

이런 환경에서 자라 신학교를 졸업하고 전북 익산에서 전도사 생활을 하다 결혼해서는 남을 사랑하고 돕는 일이 힘든다는 것을 알고 기독교 수련원에 들어가 5년간 수도생활을 하면서 의지할 때 없고 소외받는 이들의 안식처(安息處)를 만들기 위해 백방으로 그 장소를 찾다 1987년 4월 지금의 조마면 대방리 깊은 산골에 터전을 마련하여 자신의 인생을 걸고 황무지를 조금씩 개간하여 길을 만들고 과수원을 일구었다. 

그러면서 무릎관절로 다리를 못쓰는 80세 노인과 78세의 고령으로 난소암(卵巢癌)으로 버림받은 할머니를 동산병원에 2개월간 입원시켜 수술을 해 드렸다.

1993년 50평의 건물 2동(1동은 예배실)을 신축하여 두 노인들을 모시었고, 더 많은 분들을 모시기 위해 2001년 12월에는 100평의 주택을 신축하였다. 

현재 '본향원'에는 13명의 무의탁(無依託) 노인과 자식들로부터 버림받은 노인 3명, 어린이 1명을 돌보고 있으며, 지금까지 6명의 장례(葬禮)를 치루었다.

현재 3,000여 평의 과수원과 50통의 양봉(養蜂)을 하면서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정상길 목사부부와 사회복지대학을 다니는 친동생 2명이 무보수로 도와 주고 있다.

자기 자신은 조금도 돌보지 않고 헌신적으로 사랑을 베풀어 온 이(李) 여사의 앞날에 천록(天祿)이 내릴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