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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시 마성면 신현 3리 서(徐)씨 가문의 4형제 중 셋째로 출생한 서관석(徐寬錫) 씨는 이근순 씨와 결혼하였다.
그는 광산에서 광부로 일하다가 근면성실(勤勉誠實)하고 착한 성품(性品)이 주위에 알려지게 되자 1990년도에 면사무소 환경미화원으로 채용되었고, 슬하에 1녀를 두고 고된 일로 생활하고 있지만 사소한 사고 한 번 없이 임무와 직분을 충실히 수행하며 살아가고 있는 분이다,
같은 마을에 작은 아버지 가족이 거주하고 있었는데 숙부모를 모시고 살던 4촌 동생이 2000년 5월 중병으로 두 병 끝에 사망하였고, 시부를 봉양해야 할 며느리는 과거에 홀대 받던 자신의 처지에 대한 보복심리로 사망한 남편명의(男便名義)로 된 가옥 토지만 가로채고 시부모를 내쫓는 지경에 이르러 대구와 상주에 사는 자식들 집에 의탁하였다.
그러나 각자가 생활을 꾸려 나가기가 어렵고 더구나 부모 모두 심한 중풍을 앓고 있어 부모 봉양을 기피하는 상황으로 결국 마을에 다시 돌아왔으나, 끝내 며느리가 받아주지 않아 오도 가고 못하는 이들을 2000년 6월 조카인 서(徐)씨 부부가 자기 집으로 모셔왔다.
작은 아버지 내외는 두 분 다 중풍으로 거동이 불가능해 항상 병석에 누워 있어 식사수발과 빨래, 청소, 목욕 등 정성을 다하여 간병하였다.
친자식들도 모시기를 싫어하는 부모를 조카자식 부부가 이렇듯 지극정성으로 간병을 하였으나 2000년 12월에 오랜 투병 끝에 작은아버지께서는 돌아가시었다.
서(徐) 씨는 살아생전에 더 잘 모시지 못한 것이 후회된다고 자책을 하면서 고례(古禮)에 따라 상(喪)을 정중히 치루었다 한다.
작은 어머니는 현재 상주 아들 집에 가 있으며 불편하시면 언제든지 오시면 기꺼이 모시겠다고 한다니 이렇듯 서(徐) 씨 내외는 숙부, 숙모를 친부모 같이 봉양하는 그 행적(行蹟)이야말로 보기 드문 선행자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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