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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문자(吳文子) 여사는 24세 되던 해 금기웅(金基雄) 씨와 결혼하였으며, 슬하에는 1남을 두고 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부부가 합심하여 근검절약(勤儉節約)하며 오붓한 가정을 이루고 이제 경제적으로도 안정을 찾고 남편의 그늘 아래 행복을 알아가던 나이인 38세 때 호사다마(好事多魔)라 하더니 남편이 당뇨병으로 인하여 그때부터 밑도 끝도 없는 병수발을 하게 되었다.
그 후로 남편은 피부병, 결핵, 황달, 심장병 등 여러 가지 합병증으로 고통을 당하다 점차 악화만 되어 가던 시력(視力)이 마침내 실명(失明)으로까지 이어지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병원출입과 수술, 약물치료 등으로 그간 알뜰히 살아왔던 가산(家産)까지 탕진할 위기에 놓이게 되었으나 한 번도 싫은 내색 없이 남편 간병에 임하고 있다.
남편은 실명의 충격과 자신의 병으로 인한 가정의 곤란으로 삶을 포기하려 시도한 때도 여러 번 있었으나 그녀는 오히려 그 모든 것이 자신의 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 자책(自責)하면서 더욱 더 지극정성으로 수발을 하고 있다.
더욱이 화장실 출입도 혼자 할 수 없는 남편을 생각하여 단 한 시간의 자유로운 외출도 못하면서 항상 웃는 얼굴로 남편 곁에 있는 모습을 본 이웃주민 모두가 성한 남편을 두고도 바람이 나서 도망가는 여성이 많은 요즘 같은 세태에 정말 보기 드문 열녀라고 감탄(感歎)을 하고 있다 한다.
또한 외동아들도 아버지의 오랜 투병생활과 어려운 가정형편 등으로 감수성이 예민한 나이에 한때 탈선할 뻔도 하였으나 어머니가 아버지에 대해 행하는 지극한 사랑을 깨닫고 바른 길로 돌아와 전문대를 졸업하고 지금은 중소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훌륭한 사회인이라고 한다.
이렇듯 남편과 자식을 위해 자신의 청춘을 받쳐 형극(荊棘)의 길을 걸어온 오(吳)여사야말로 현모양처의 표본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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