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정보
본문

서복수(徐福壽) 여사는 꽃다운 나이 16세에 독립유공자(獨立有功者)인 유연복 씨의 장남 유동철 씨와 결혼하였으며, 슬하에는 2남 4녀를 두었다.
독립유공자의 가족이라는 긍지(矜持)를 갖고 부부가 합심하여 한평생을 살아오던 중 올해 84세의 고령인 남편이 10년 전부터 건강이 좋지 않아 민간요법(民間療法)의 조약(造藥) 등으로 치료를 해 왔으나 2년 전부터는 아예 거동(擧動)도 못하고 치매 증세까지 심하여 하루에도 사탕을 한 봉지씩 먹고도 더 달라 하고 밥을 먹고도 또 밥 달라 하여 하루에 수도 없이 밥상을 차려야 하였다.
치매환자가 하는 또 다른 행동 중에 물가에 어린 아이를 세워둔 것과 같아 잠시도 눈을 딴 데 돌릴 수가 없는 상태지만 단 한 번의 불평 없이 뒷바라지를 하고, 좋은 약이 있다는 소문만 들으면 천리 길도 마다 않고 구약시탕(求藥侍湯)하고 있으나 원체 고령이라 병세는 호전되지 않고 오직 서(徐) 여사의 수발만 바라고 있다.
이렇듯 남편을 위한 그녀의 행적(行績)을 본 동네 주민 모두가 열녀라고 칭찬(稱讚)이 자자하다 한다.
그 뿐 아니라 여사도 오해 72세의 고령으로 자식들의 봉양을 받아야 할 처지이나 수년 전 사업실패로 행방을 할 수 없는 차남의 자녀(손자녀)를 맡아 양육하여 지금은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라고 한다.
기초생활보장 수해자로서 구청에서 나오는 돈과 국가유공자 연금으로 어렵게나마 생활을 하고 있다.
서 여사는 결혼 후 지금까지 집 한 채 없고 땅 한 평 없어도 독립유공자의 맏며느리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치매남편 수발과 손주들 양육에 몸은 힘들지만 언제나 당당하게 살고 있다니 여사야말로 전형적 한국여성상(韓國女性像)이라 할 수 있겠다.
- 이전글제45회 효행상(孝行賞) 이윤영(李潤英) 25.07.02
- 다음글제45회 열행상(烈行賞) 오문자(吳文子) 25.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