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이윤영(李潤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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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회(2002년 4월 25일)
효행상(孝行賞)
경북 봉화군 봉성면
효부(孝婦) 이윤영(李潤英) 39세

이윤영(李潤英) 여인은 1963년 10월 안동이씨 집안의 2남 3녀 중 둘째 딸로 출생하였다. 

13세에 부친이 사망하면서 어렵게 자라 18세의 어린 나이로 27년 연상(年上)이고 폐질자(廢疾者: 고칠 수 없는 병자)인 임상봉(林相鳳)씨와 결혼하였다.

남편은 생활능력이 전연 없고 이 여인도 어려서부터 몸집이 왜소하고 약간의 장애(障碍)로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어려운 처지이다. 시집을 와서 보니 시가에는 고령의 시모와 남편이 집도 없고 농지(農地) 한 평 없는 형편이었으나 동네 분들의 도움으로 남의 과수원을 돌보면서 창고에서 살림을 시작하였다.

현재 시모는 91세이나 시집와서 21년이라는 기나긴 세월(歲月)동안 남의 품일을 다니면서 슬하에 2남 1녀를 낳아 성장시켰고,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효행을 몸소 실천하여온 자로 핵가족으로 인하여 허물어져가는 현대가정과 사회윤리의식을 새로이 깨우쳐 주는 경로효친의 사상과 전통의 미풍양속을 생활화하는 산 증인으로 시모를 지극정성 봉양하여 아직까지 건강(健康)에 별 이상이 없다 하니 李 여인의 효행이 어떠하였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하겠다.

자녀교육에도 힘을 기울여 맏딸은 현재 봉화정보고등학교를 졸업하여 어엿한 직장인으로 사회생활을 하고 있으며, 두 명의 아들들도 중 2와 초등 6에 다니고 있는 모범생이라 한다.

아직도 보일러가 설치되지 않고 재래식 부엌과 단칸방 생활을 하고 있으나 한결같이 시모 봉양에 자신의 청춘을 불사르고 있다.

이 여인이야말로 자신의 장애(障碍)를 딛고 폐질의 남편과 고령의 시모를 위해 역경(逆境) 속에서도 효행과 열행을 실천하고 있는 분으로, 서구의 물질문명(物質文明)으로 인해 우리 고유의 경로효친(敬老孝親) 사상과 미풍양속(美風良俗) 정신이 쇠퇴해 가는 오늘날 이 땅의 모든 젊은 여성의 귀감(龜鑑)이 될 분이라 할 수 있겠다. 

그녀 가정에 웃음꽃이 만발할 날이 멀지 않으리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