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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 여주이씨(驪州李氏) 가문의 3년 2녀 중 둘째 딸로 태어난 이숙형(李淑衡) 여사는 어려서 엄부(嚴父)로부터 부녀도(婦女道)의 교육을 받고 성장하여 25세 때 이웃 동네 이정기 씨와 결혼하였다.
남편은 5남 1년 중 장남으로 부친이 병약(病弱)하시어 모친을 도와 가계(家計)를 꾸려 나가고 있었으며, 살림이 넉넉지는 않지만 화목한 가정이었다.
결혼 후 남편은 지천농협에 취직을 하여 근무하게 되었고, 슬하에 1남 3녀를 두고 10여년 간 단란(團欒)하게 살아오던 중 평소부터 건강이 좋지 않아 잔병을 앓으시던 시부께서 병세가 악화되어 병·의원의 치료와 한약을 지어 시탕(侍湯)하였으나 끝내 영면(永眠)하시었다.
시부께서 돌아가신 후 설상가상(雪上加霜)으로 시모가 중풍으로 쓰러져 병·의원의 치료와 물리치료를 받았으나 별 차도가 없어 중풍에 좋다는 약이 있다는 소문만 들으면 원근(遠近)을 마다 않고 구약(救藥)시탕(侍湯)해 드렸다. 그리고 중풍에 좋다는 오리를 구해 드시게 하다 내 손으로 직접 키워서 드시게 하던 더 효험(效驗)이 있을 것 같아 오리를 직접 길러 드시게 함은 물론, 식사도 평소 입에 맞는 음식을 장만하여 드시게 하고, 목욕을 자주 시켜 항상 깨끗한 의복을 입게 하는 등 한 치의 소홀함이 없이 지극정성(至極精誠)으로 수발하였으나, 작년 12월 운명(殞命)하시었다.
자신의 정성이 부족하여 시모를 일찍 돌아가시게 하였다고 자책(自責)하면서 고례(古禮)에 따라 상(裳)을 정중히 치루었다.
남편께서도 근면성실(勤勉誠實)하고 능력이 있는 분인데 내조(內助)를 잘 하여 1998년 1월 지천농협장에 당선되어 근무하다가 금년 1월에 재 당선되어 근무하고 있다 한다.
이 여사는 이렇듯 오랜 세월 동안 시부모에게 효도하고 남편 내조에도 소홀함이 없었다니 숭고(崇高)한 그의 행적에 저절로 머리가 숙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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