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심순옥(沈順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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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회(2002년 4월 25일)
효행상(孝行賞)
경북 의성군 금성면
효부(孝婦) 심순옥(沈順玉) 51세

심순옥(沈順玉) 여사는 25세 되던 춘(春) 3월, 같은 면의 최홍열(崔洪烈) 씨와 결혼하여 슬하에 2남 3녀를 두고 남편과 같이 농사일을 천직(天職)으로 알면서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는 전형적(典型的)인 농촌 주부이다.

위로 시모가 계시는데 금년 98세의 고령이시다. 시모께서는 6.25 전쟁 시 젊은 아들은 국가의 부름을 받고 출정(出征)하였으나 끝내 돌아오지 않고 전사통지서만 받은 가슴 아픈 사연을 지닌 분으로 그래서 지금까지 국가유공자(國家有功者)로서 보훈을 받고 있다 한다. 

이러한 사연을 누구보다 잘 아는 심(沈) 여사는 젊었을 때부터 국가유공자의 가족임을 긍지(矜持)로 알고 시모를 지극정성(至極精誠)으로 모셔왔고, 언제나 밝은 얼굴로 대하고 말벗이 되어 드리고 있으며 식사, 세탁 등에도 한 치의 소홀함이 없다 한다.

그러나 백수(白壽)를 눈 앞에 둔 고령이시라 여러모로 도움을 받아가며 생활을 하고 계시다 하니 며느리로서 남모르게 얼마나 세심(細心)한 신경을 쓰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하겠다.

심(沈) 여사는 시모에 대한 효행뿐 아니라 특히 98년도 3월에는 이웃에 사는 거택보호자(居宅保護者)인 박수향 할머니가 치매를 3년간 앓고 있으면서 혼자서 의식주를 해결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손수 식사를 하여 갖다 드리기를 1년 이상 했으며, 세탁, 말벗 등도 해 드리다 돌아가시게 해 드렸다.

또한 작년 7월경 이웃에 사는 최두봉 씨가 오랫동안 앓아 누워 여름에 씻지도 못하고 병원에 입원했을 때 그렇게 심한 악취를 무릅쓰고 손수 씻겨 드리고 병간호도 해 드렸다고 한다.

심(沈) 여사는 이러한 효행과 선행이 여러 사람에게 알려져 1996년도에는 도덕성 회복국민운동본부(총재 이병호)와 1996년도 의성군수로부터 효행(孝行) 표창장을 받기도 한 아름다운 마음씨의 소유자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