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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부영(姜富榮) 여사는 꽃다운 나이 17세 때 이기재 씨와 결혼하여 슬하에 1남 3녀를 두었다.
현재 자기도 75세의 노파(老婆)이면서 99세의 시모를 모시고 고향 농촌에서 살고 있다.
시모께서는 고령으로 오랜 기간 노환에 시달려 거동(擧動)이 많이 불편하고 더욱이 작년부터는 문밖출입을 못할 정도로 기력이 많이 쇠약해졌으나 58년이라는 장구(長久)한 세월 동안 당연히 할 도리를 한다는 생각으로 시모 봉양(奉養)을 하였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남편이 12년 전부터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병원치료를 받던 중 2001년도에 교통사고로 큰 병원의 치료를 하였으나 결국 후유증으로 2001년 7월에 영면(永眠, 당시 77세)하고 말았다.
시모님 봉양과 남편 병수발로 본인도 나이가 많아 관절염, 신경통, 시력저하 등 병마에 시달림에도 가정형편상 자신을 위해서는 약 한 번 제대로 써 보지 않으면서도 시모와 남편에게는 병원치료와 좋다는 약을 다 해드렸으며, 특히 시모는 장기간 누워만 계시기 때문에 혹시나 냄새가 날까봐 방 청소, 의복 세탁, 대·소변 수발, 식사 등의 뒷바라지를 하느라 밖에 외출도 제대로 못하고 지극정성(至極精誠)으로 봉양하고 있다 한다.
넉넉지 못한 가정형편으로 과거에는 날품도 팔았으나 현재는 묘포장에서도 일하고, 도라지 껍질을 벗겨서 생기는 수입과 780여 평의 논농사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겨울 난방도 손수 산에서 장만하여 해결하고 있다고 한다. 1남 3녀도 모두 출가하여 잘 살고 있으며, 아들은 현재 부산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으며, 어머니를 모시려 해도 고령의 시모를 타향(他鄕)살이 시킬 수 없다면서 농촌에서 백수(白壽)의 시모를 봉양하고 살고 있다.
강(姜) 여사야말로 남편에게는 어진 아내요, 시모에게는 출천지효부(出天之孝婦)이니 그의 행적(行蹟)에 저절로 머리가 숙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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