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서순화(徐順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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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회(2002년 4월 25일)
효행상(孝行賞)
대구광역시 달성군 구지면
효부(孝婦) 서순화(徐順花) 44세

서순화(徐順花) 여사는 25세 되던 해 한 살 위인 윤정백(尹貞栢)씨와 결혼하였다.

남편은 장남이 아니었으나 자청하여 시부모를 모시고 생활하며, 슬하에는 1남 1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

어려운 형편이지만 화목(和睦)하게 생활하던 중 남편이 5년 전 일을 마치고 자신의 트럭을 몰고 귀가하다 운전 부주의로 교통사고를 당하여 전신마비로 입원하여 1년여 간 치료를 하는 처지가 되었다.

병원에서도 포기한 남편을 되살리게 다는 일념으로 백방(百方)으로 수소문하여 좋다는 온갖 약을 구해 극진(極盡)히 간병한 결과, 지금은 몸은 움직일 수 없지만 의사소통은 어느 정도 할 수 있는 단계까지 호전되었다.

남편 치료비로 인해 생계가 어려워지자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다. 저녁에 퇴근하자마자 식사 준비를 해서 시부모의 진지상을 차려 드리고 남편 식사수발을 들고 있다 한다. 시부모들께서도 당신 자식으로 인해 며느리가 고생하는 모습이 안타까워 어쩔 줄 몰라 함을 보고 "지금은 비록 대·소변을 받아내지만 반드시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고 위로하면서 시부모님의 걱정을 덜어드리고 있다.

또한 둘째 며느리이면서도 18년 동안 80을 바라보는 노시부모가 건강하게 오래 사실 수 있도록 힘닿는 데까지 좋은 음식과 보약을 달여 드리는 등 세심한 곳에까지 신경을 쓰며 봉양(奉養)하고 있으며, 일요일이 되어도 쉬지 않고 피곤한 몸으로 관절염, 신경통으로 다리가 불편한 시부모님의 팔, 다리도 주물러 드리고 있다 한다.

이와 같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항상 환한 얼굴로 전신마비의 남편을 간병하고, 고령의 시부모를 지극정성으로 봉양하고 있는 서 여인이야말로, 효(孝), 열(熱)을 겸비한 한국전통의 여성상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