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윤은주(尹銀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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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회(2002년 4월 25일)
효행상(孝行賞)
대구광역시 달성군 윤공읍
효부(孝婦) 윤은주(尹銀柱) 26세

윤은주(尹銀柱) 여인은 이태근 씨와 결혼하여 위로 시모를 모시고 6살 된 아들과 2살 된 딸을 둔 새댁이다.

부군은 중소기업체(中小企業體)에서 근무하고 있다. 자상(仔詳)하신 시모의 귀여움과 부군의 사랑을 받으며 생활하던 중 호사다마(好事多魔)라더니 3년 전 시모께서 갑자기 중풍으로 쓰러져 자리에 눕게 되었다.

평소 그렇게 인자(仁慈)하시고 정정하시던 시모의 중풍은 젊은 새댁이 받아들이기에는 너무나 힘든 일이었고 믿기지 않는 일이었다.

하지만 현실(現實)을 어찌하랴, 거의 거동(擧動)이 불편하여 누워만 계시니 등에 욕창이 날까봐 염려되어 매일 목욕을 시켜 드리고, 자주 좌우로 돌아 눕히고, 마비된 두 다리와 팔을 하루에도 몇 번씩 주물러 드리고, 병·의원의 약은 물론 민간요법(民間療法)에서 좋다는 약을 수소문하여 구약시탕(求藥侍湯)해 드리는 한편 날씨가 좋은 날에는 어린 딸은 등에 업고 시모를 휠체어에 태워 마을 안팎을 산책(散策)시켜 드리기도 하였다.

행여 누워 계시는 시모님이 심기(心氣)가 불편해 하실까봐 부군과 큰 소리 한번 내지 않고 2년이 넘는 수발을 하는 동안 얼굴 한 번 찌푸리는 일없이 지극정성(至極精誠)으로 시모에 간병을 하고 있어 주위 어른들이 극찬(極讚)을 하고 있다 한다.

어린 두 남매 양육(養育)도 쉬운 일이 아닌데 이렇듯 병석(病席)의 시모에게 정성(精誠)을 다하고 있다 한다.

서양의 물질문명과 더불어 이질적인 풍조의 영향으로 지나친 개인주의 또는 이기주의가 팽배해 있어 우리 나라 고유(固有)의 미풍양속(美風良俗)이 사라져가는 요즈음 윤(尹) 여인이야말로 보기 드문 효부(孝婦)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젊은 여성들에 귀감(龜鑑)이 된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