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양승찬(梁承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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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회(2002년 4월 25일)
효행상(孝行賞)
경북 예천군 예양면
효자(孝子) 양승찬(梁承讚) 38세

양승찬(梁承讚) 씨는 일찍이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홀어머니 슬하에서 어렵게 초등학교를 졸업하였다.

집안 형편이 곤란하여 중학교 진학도 못한 채 남의 농사일, 품팔이를 하여서 생활비와 동생들 학비에 충당하고 있으며, 지금은 형과 동생들도 외지로 직장과 학업을 위하여 떠나자 자신이 홀어머니를 모시고 생활하고 있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이라고는 땅 한 평 없는 처지인지라 새벽 4시부터 남의 농사일을 위하여 논과 밭으로 몸이 부서지도록 일하였고, 농한기(農閑期)에는 공사판의 막노동을 하여 받은 돈을 모친께 갖다 드려 모친을 즐겁게 하였고, 94년도에는 땅 800여 평을 구입할 수 있어 모자가 함께 기쁨의 순간을 맞이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그렇게도 정성(精誠)을 다해 모셔 왔던 모친께서 치매라는 중병을 앓게 되었다. 엄청난 충격이었으나 조금도 굴하지 않고 논밭에 일을 나갈 때에는 아침밥을 차려 드리고, 점심때에는 일을 하다가 다시 집으로 와서 점심도 차려 드리고, 여러 가지를 돌보고 다시 일터로 나갔다.

저녁에 와서 밥상을 차려 드림은 물론 세수도 시켜 드리고, 빨래도 하여 옷을 자주 갈아 입혀 드릴 뿐 아니라 청소와 방이 따뜻한지 등을 살피며 눈물겨운 병수발을 들고 있다 한다.

이러한 정성(精誠)어린 수발로 모친의 병환(病患)이 차츰 나아지고 있자 2000년 5월에는 마을의 노인들 20여명과 함께 사비(私費) 30만원을 들여 인근 온천으로 관광을 시켜 드려 모친은 물론 마을 어른들을 즐겁게 해 드리기도 하였으며, 그 외에 동네 어려운 노인들을 위해 많은 봉사를 하고 있어 그가 행한 선행(善行)은 하나하나 들지 않을 정도로 많다. 

모친을 위하여 결혼도 못하고 있는 양(梁) 청년의 앞날에 반드시 좋은 규수(閨秀)가 나타날 날이 멀지 않음을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