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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경찬(權慶讚) 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 인천 등지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중 부인 이진선씨와 결혼하여 생활하다 천주교회(天主敎會)에 다니게 되었다.
아내가 교회에서 자원봉사를 하면서 인연을 맺게 된 박화순(무의탁노인 91세) 할머니를 사글세 방에서 모시면서 서울에서 신혼생활을 하게 되었다.
1988년도 도시생활을 청산하고 고향 영주시 단산면으로 돌아와 처음에는 연고도 없고 고령인 할머니를 모시고 시골에 내려왔는데 집안의 형제들과 동네 사람들의 반대와 만류에도 불구하고 몇 년간 모시던 할머니를 다른데 도저히 보낼 수 없다며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친할머니 이상 정성 들여모시고 있다.
최근에는 고령으로 거동이 어려워지고 건강이 악화(惡化)되자 수시로 병원에 모시고 진료를 받고 있다 한다.
한편 89년부터 어렵고 열악한 환경에서도 청소차 운동을 하며 기능직 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적은 급여와 어려운 환경에서도 내 부모 모시기도 꺼려 하는 현대사회에서 한 마디 불평 없이 연고도 없는 무의탁 노인을 23년간이나 모시고 있으며, 또한 사무실 내에서도 무의탁 노인을 부양하고 있다는 사실을 한 두 명 외에는 아무도 모르게 선행(善行)을 실천하고 있다 한다.
그 뿐 아니라 청소차 운전기사로 근무하면서부터 더욱이 여러 무의탁(無依託) 노인 및 어려운 가정의 노인들과 불우 소외계층을 위하여 어려움이 있으면 지역의 사람과 자원을 동원하여 집수리, 연탄보일러 수리 등을 계속해 오고 있으며, 기타 많은 선행 사실을 전부 열거하지 못함을 안타깝게 생각할 따름이다.
자기 한 몸 편하려고 노부모를 갖다 버리는 일이 허다한 세태에 23년간이란 기나 긴 세월을 91세의 무의탁 할머니를 봉양하고 그 외에 많은 선행을 하고 있는 권경찬 씨의 아름다운 마음씨에 저절로 머리가 숙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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