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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순(金弘順) 여사는 삼척김씨(三陟金氏) 집안의 장남인 김형수 씨와 결혼하였다.
시가는 빈농(貧農)으로 살림이 넉넉하지 못한 관계로 신혼 초부터 남편을 도와 근농(勤農)하면서 시부모를 봉양하였다. 남편이 장남인 까닭에 집안 대소사도 슬기롭게 처리하면서 생활하던 중 뜻밖에도 93년도 남편이 갑자기 사망하였다.
설상가상(雪上加霜)으로 시모께서 치매가 와서 정상적인 생활활동을 하기보다도 여러 가지 실수를 다하고 있어 그 옆에서 간병수발하기가 힘들었지만 싫은 내색 한 번 내지 않고 항상 웃는 낯으로 대하였다.
그리고 대·소변의 처리와 치매노인이면 누구나 있게 마련인 의복과 방의 불결함을 항상 깨끗이 하여 드리고, 더욱이 조석으로 더운 밥을 해 드려서 건강(健康)을 잃지 않게 세심(細心)한 신경을 쓰고 있다.
또한 마음씨도 고와서 어려운 생활환경 속에서도 마을의 길흉사(吉凶事)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내 일처럼 열심히 도우고 있으며, 이웃노인들은 공경(恭敬)하고 마을 사람들과 인정스럽게 지내는 모범주부(模範主婦)이기도 하다.
이렇게 시모 간병(看病)과 동리 일을 도우면서 슬하에 2남 4녀도 훌륭하게 성장(成長)시켜 각자가 모두 사회에 유능한 인재(人才)로 활약하고 있다 한다.
장병(長病)에 효자 없다는 말도 김(金) 여사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말이라 하겠다.
치매환자의 수발이란 말처럼 그리 쉬운 일이 아닌데도 10여년 동안 지극정성으로 시모를 봉양하고 있는 모습을 지켜본 일가친척과 이웃주민 모두가 요즘 세태에 보기 드문 효부(孝婦)요, 봉사자라고 입을 모아 극찬(極讚)하고 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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