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 박위조(朴渭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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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회(2003년 4월 24일)
효행상(孝行賞)
경북 경산시 용성면
효부(孝婦) 박위조(朴渭祚) 66세

산간오지 마을인 청도군 운문면 정상리에 있는 밀양박씨 문중의 셋째 딸로 태어난 박위조(朴渭祚) 여사는 1957년 춘3월 20세의 나이에 경산시 용성면 가척리에 사는 이석우 씨와 결혼하였다.

시가는 전화, 전기도 없고 오솔길 밖에 없는 경산시에서 가장 오지인 용성면 가척리였다. 생활환경은 천수답(天水畓) 700평과 산비탈 밭 500평이 전부인 빈농(貧農)이었다.

그러나 2남 2녀의 장남인 남편과 함께 근농에 힘쓰는 한편, 남의 농토의 품삯 일도 하면서 팔순의 시모를 모시고 고생을 낙(樂)으로 삼고 생활하던 중 1970년 5월 평소 고혈압으로 고생하던 남편이 중풍으로 쓰러져 투병 생활 2년 만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시모님마저도 중풍으로 쓰러져 식사수발, 대·소변 처리에다 많은 가족의 생계와 자녀들의 학비조달 등 절박함 때문에 산나물, 고사리를 채취하여 팔기도 하고, 품팔이, 식당일 등 뭐든지 가리지 않고 뼈가 빠지게 일을 하였다.

세월은 흘러 슬하에 3남매를 출가시켰으며 막내가 소아마비로 초등학교 6년간, 중학교 3년간 10km거리를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등에 업고 등 하교를 시켰으며, 지금도 중풍으로 누워 계시는 시모가 15년 전부터 정신마저 혼미(昏迷)하여 거동을 못하는 상태라 식사, 용변 처리며 목욕, 빨래, 청소 등 하나에서 열까지 지극정성으로 102세(용성면 최고령자)까지 봉양하고 있다 한다.

자신의 나이도 65세임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시모 간병과 막내 뒷바라지가 하루 일과의 전부라고 한다.

이러한 박 여사의 효행이 경산시 일대에 알려지게 되자 경산군수의 효행상과 경주이씨 종천회장으로부터 효행상을 수상(受賞)한 바도 있다 한다.

박 여사야말로 이 시대에 보기 드문 효부이니 앞날의 행운이 함께 하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