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 황춘자(黃春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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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회(2003년 4월 24일)
효행상(孝行賞)
경북 영천시 북안면
효부(孝婦) 황춘자(黃春子) 61세

황춘자(黃春子) 여사는 영천시 북안면 명주리에 거주하는 박환숙 씨와 결혼하여 몇 필지 되지 않는 전답과 남의 농사일을 도와주면서 근근이 가계(家計)를 꾸려 가고 있는 주부이다.

그런데 시모(81세)께서 노환(老患)으로 수년간 와병(臥病) 중인데다 한쪽다리 절단으로 장애인인 80세의 친정 모친과 또한 한쪽 눈을 실명(失明)한 남편, 세 사람의 환자를 돌봐야 하는 기구한 운명의 소지자로서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었다.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언제나 밝은 얼굴로 시모, 친정모 병구완에 지극정성으로 임하고 있는 한편, 남편 뒷바라지에도 소홀함이 없다 한다.

그 뿐 아니라 슬하에 3남 1녀를 양육시켜 모두 출가시켰더니 그 길고 오랜 세월 동안의 고통 짐작하고도 남는다 하겠다.

수 많은 가난과 역경을 무릅쓰고 힘든 생활을 하는 가운데에서도 의연한 태도로 가시밭길을 걸어 온 황 여사는 도도한 탁류 가운데에서도 맑은 물이 흘러 나오듯이 자신이 처한 기구한 운명을 슬기로운 지혜로 헤쳐 나감으로써 그가 행한 발자취가 사회의 구석구석을 비추어 주는 작은 등불이 되어 복된 사회를 이루어 나가는 시금석이 되기도 하였다.

또한 90년도부터 명주리 부녀회장직을 맡아 오면서 마을의 대소사에는 언제나 솔선수범(率先垂範)하여 몸을 아끼지 않고 일을 하고 있으며, 경로효친심(敬老孝親心)도 남달라 마을 노인들의 애로 사항을 해결해 주고 친부모 같이 친절하게 대하여 이웃노인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한다.

81세의 병든 시모 한 분 모시기도 수월한 일이 아닌데 80세의 친정모친까지 두 분 어른을 지극정성으로 모시고 더욱이 부녀회장직까지 맡아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있는 황 여사야말로 진정한 효부(孝婦)요, 선행자(善行者)로서 한국여성상(韓國女性像)의 본이 되는 분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