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정보
본문

금릉군 대덕면에 세거(世居)하는 밀양박씨 집안의 1남 5녀 중 차녀로 출생한 박명선 여인은 김천 가래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지방에서 효부로 명성이 높으신 문화유씨(文化柳氏) 어머니로부터 경로효친(敬老孝親)의 엄훈(嚴訓)을 교육받고 성장, 방년(芳年) 24세에 벽진이씨(碧珍李氏) 벽진장군의 33세손 춘득(春德) 씨와 결혼하였다.
당시 시가는 소작농토 5, 6마지기로 생활을 유지하는 빈농가였다.
남편은 4남 1녀 중 3남이었으나 형제들이 직장을 찾아 타지로 나가게 되자 부모를 모시고 살게 되었다.
이러한 형편에서도 시부모를 하늘같이 받들고 부부가 근농하며 생활하던 중 1990년 5월 당시 66세이던 시모께서 중풍으로 쓰러져 3개월간의 입원치료 끝에 퇴원은 하셨으나 하반신 마비로 누워서만 생활하는 상태가 되었다.
자기 몸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게 되자 시모는 역정을 내고 사사건건 간섭을 하며 며느리를 괴롭혔다. 그러나 박(朴) 여인은 타고난 어진 천성과 친정모로부터 교육받은 정신으로 대·소변 처리는 물론이고, 의복이나 침구 등에 행여나 냄새라도 날까봐 목욕, 세탁, 청소에도 한 치의 소홀함이 없었다. 더욱이 어려운 형편에도 평소 시모께서 좋아하시던 음식을 장만하여 드시게 하기를 13년간을 단 한번의 싫어하는 내색 없이 봉양하고 있으며, 또한 시부께서도 방광염 후유증으로 소변을 기계에 의존해 배설하고 있어 그 보살핌 또한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1남 1녀의 자녀들 교육비라도 보태려고 요즘은 식당에 나가 일을 하고 있는데, 집에 시부모가 걱정이 되어 하루에도 수 차례 전화로 불편한 점을 묻고 퇴근 후에도 모든 일을 제쳐두고 시부모 보살피는 일에만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자녀들도 어머니의 효행을 본받아 조부모와 부모에게 효도할 뿐 아니라 동네 어른들에게도 예의(禮儀) 바르고 공손하게 대하고 있음을 본 주위 여러 사람들 모두가 찬사(讚辭)를 보내지 않는 이가 없다.
- 이전글제46회 효행상(孝行賞) 최영숙(崔英淑) 25.07.03
- 다음글제46회 효행상(孝行賞) 김선이(金善伊) 25.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