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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화(金順花) 여인은 경주김씨 가문에서 태어나 하양여자중학교를 졸업하고 대구 동구 덕곡동에 사는 정씨문중의 맏이에게 시집을 왔다.
시부는 6.25 참전용사(參戰勇士)로서 전쟁 당시 총상후유증(銃傷後遺症)으로 고통을 받아 오다 시모가 돌아가신 후로 지병(持病)이 악화되자 술로서 나날을 이어갔다.
그러나 주벽이 지나침에도 불구하고 팔순의 고령이지만 수발함에 있어서 모든 일에 순종하고 조석(朝夕)식사도 항상 따뜻한 진지를 해 드리고 있다.
그리고 방청소, 빨래도 깨끗이 하여 새 옷을 입고 지내도록 세심한 정성을 기울이고 있는 한편, 나이 많은 시동생(36세)이 직장도 없이 결혼을 못하고 있어 이 또한 항상 따뜻한 말로 대하고 있다 한다.
농토라야 겨우 밭 1,000여평의 소농(小農)으로 생활이 어려웠으므로 식당 파출부를 하고 있으면서도 애꿎은 폭언 등 질타가 많은 시부를 정성껏 봉양하고 있다.
오늘날 모든 사람들은 잘 살기를 바라며, 더 편리하고 풍족하게, 보다 즐겁고 건강하게 살려고 애쓰고 있는 실정이지만, 도의의 세계는 잘 살기보다는 바르게 살겠다는 용기가 더더욱 값진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떠한 자기 희생도 감수하며 언제나 바른 인식과 실천을 몸소 행하고 있는 김순화 여인은 천성이 남달리 착하여 이웃에 홀로 사는 걸식노인(乞食老人)을 자기가 일하고 있는 식당주인의 도움을 받아 식사를 제공하기도 하였다.
한편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노인들을 관계기관에 민원(民願)을 호소하여 복지시설 입소연결 및 경로연금 수혜여부(受惠與否) 등을 안내하여 10여명이 수혜(受惠)를 받을 수 있게 주선도 하였다.
그 뿐 아니라 인근 경로당에도 자주 방문하여 청소와 내외부(內外部) 환경정리도 해 드리고, 또한 불우 독거노인 집을 수시로 방문하여 위로를 해 드리고 있으며, 언제나 웃는 얼굴로 그늘진 곳에서 살아가는 이웃노인에게 힘 닿는데까지 도움을 주고 있는 김 여인이야말로 요즈음 세태에 보기 드문 효부(孝婦)요, 선행자라 젊은 여성들의 귀감(龜鑑)이 된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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