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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金壽煥) 씨는 선산읍 독동리에 거주하는 빈농가(貧農家)에서 출생하였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집안 농사일을 돕다가 군복무 중 월남전에 참전(參戰)한 용사(勇士)로서 참전 때 입은 고엽제(枯葉劑) 후유증(後遺症)으로 결혼도 하지 못한 채 남자의 몸으로 30여년 간을 부친이 돌아가시고 홀로 된 모친(89세)을 오늘날까지 봉양하고 있는 분이다.
김(金) 씨의 지극한 효행에도 불구하고 건강하시던 노모께서 10여년 전부터 고령으로 인한 노환으로 몸져 눕게 되어 거동마저 자유롭게 못하게 되자 남자의 몸으로 하루 세끼 식사수발과 목욕시켜 드리기, 대·소변 처리 등을 일절 남의 손을 빌리지 않고 10여년을 싫어하는 내색 없이 정성(精誠)을 다하여 봉양하고 있는 한편, 고령으로 인한 노환이지만 모친의 건강회복을 위하여 병의원을 수없이 찾아다니며 치료도 해 드리고 민간요법에 좋다는 약을 수소문하여 원근(遠近)을 불문하고 구약시탕(求藥侍湯)해 드리는 한편, 홀로 계신 모친의 외로움을 덜어 드리기 위하여 매월 2~3번씩 이웃 노인들을 초대하여 음료, 다과 등을 대접하여 말벗이 되도록 해 드리고 있다 한다.
농한기(農閑期)에는 일용(日傭)노동을 하다가도 아무리 먼데서라도 꼭 집에 와서 모친의 시중을 들고 불편함이 없는지 보살피며, 본인도 고엽제 후유증으로 결혼도 못하고 57세까지 살아오면서 89세 노모를 봉양하고 있다는 한 가지만으로도 그 효행심을 알고도 남음이 있다 하겠다.
자기 청춘을 희생하고 한평생을 오로지 모친만을 위하여 살아가고 있는 김수환 씨야말로 출천지효자(出天之孝子)이다.
핵가족과 도시화로 인해 날로 퇴색해 가고 있는 요즈음 시대에 경로효친 사상을 몸소 실천하여 생활하고 있는 그는 오늘 이 땅에 함께 사는 우리 모두의 귀감(龜鑑)이 되는 분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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