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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희(吳竟姬) 여사는 18세에 남편과 결혼하여 슬하에 4남 4녀를 두었다.
그러나 어린 두 아들을 잃고 나머지 자녀들은 모두 바르게 성장할 수 있게 최선을 다했고, 항상 웃어른을 공경할 줄 아는 마음을 가지도록 가정교육을 시켜 어릴 때부터 공경심과 인사지도에 어머니 도리를 했던 바, 주위에서 칭송이 자자한 때도 있었다.
그런데 자녀들이 다 성장한 후에 남편은 66세가 되던 겨울 어느 날 이웃집 일을 도와 주고 화장실에 갈려고 일러서다 뇌졸중으로 갑자기 쓰러지게 되었다.
가정형편상 병원에 갈 생각은 엄두도 못 내고 민간요법으로 치료하다가 상태가 악화되어 사지마비(四肢痲痺)로 걷지도 못하고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으며 병세가 악화되었다.
이후부터 오(吳) 여사는 22년간 남편의 간호와 대·소변처리는 물론 먹여 주고 씻겨 주는 여러 간병에 손발이 되어 아내 된 도리로 성심껏 시탕하며 간호하니 이웃에서 칭송이 자자했다.
남편 신광탁 씨는 22년 전 쓰러진 후로 언어장애까지 겹쳐 옷에 대·소변을 보고도 말을 못하여 옷을 버린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며, 이후 오(吳) 여사는 추운 겨울 찬물에 자주 남편의 의복을 세탁하느라 손이 얼어 동상을 입어도 불평 한마디 없이 항상 손 빨래하여 남편을 언제나 깨끗한 옷차림과 청결과 간호에 혼신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남편을 목욕할 때면 봉사단체에서 도움의 요청이 와도 거절하고 혼자 힘으로 해 드려 정성으로 그 뒷바라지를 감당하였다.
그리고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따뜻한 방에 눕혀 드리고 깨끗한 방안 청소는 힘이 들어도 남의 도움 없이 노력하여 병수발함은 말할 것도 없이 남편에 대한 인간애(人間愛)가 남달랐다.
그러나 아내의 힘으로 병수발을 잘한 관계로 몇 해 전부터 겨우 일어나 앉을 수 있게 된 것에 보람을 느끼면서 간호에 더욱 힘쓰니 주민들의 격려와 칭송이 자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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