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 정기년(鄭已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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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회(2005년 4월 22일)
열행상(烈行賞)
경북 고령군 다산면
열부(烈婦) 정기년(鄭已年) 76세

정(鄭)여사는 60년전 달성군에서 호촌리 김씨댁으로 시집가서 시부모를 봉양하며 어렵게 생활하였다.

6.25전쟁을 겪으면서 1녀를 양육하고 있었으나 남편이 전쟁에 나아가 두 다리를 잃게 되는 전상(戰傷)을 입게 되니 갑작스런 전상으로 인해 생계가 어려웠다. 그러나 고령의 시부모를 부양하며 농사를 도맡아 가정의 가장역할을 하며 묵묵히 살아오면서 2남 3녀를 훌륭하게 교육시켜 출가하게 하니 이들의 효성과 정성은 마을 전체의 부녀자들의 본보기가 되었고, 면 전체 부인들의 귀감이 되었다.

김(金) 여사는 몸이 불편한 남편과 시부모를 부양하면서 언제나 성심성의껏 대하였고, 자녀들에게도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아버지에 대한 존경심을 갖도록 교육시켰으며, 고단하고 힘든 몸으로 경제적으로 여유롭지는 않았지만 언제나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기 위해 노력하였으므로 마을에서는 화목한 가정이라고 칭송이 대단하다. 

본인은 집안 일만으로도 힘든 상황이지만 그래도 마을 대소사에 굿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마을 전체의 일에 솔선수범하였다. 우선 마을 공동체의식을 생각하여 불우이웃을 돌보고, 마을 내 어르신들을 내 부모처럼 존경하는 경로효친하는 정신을 지역에서 펼치고 있다.

21세 꽃다운 나이에 남편이 6.25전쟁에 참전하여 무릎 위 두 다리를 모두 잃는 전상을 당하였지만 한 가정의 실질적인 가장으로서 몸이 불편한 남편을 지극한 존경심으로 봉양(奉養)하고 2남 3녀를 훌륭히 교육시켜 모두 출가시켰으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한 가정을 헌신의 노력으로 지켜왔다.

평소 마을을 사랑하는 정신과 이웃을 사랑하는 정신이 지극하였기에 주민들로부터 칭송이 자자하고 타의 모범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