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 이귀조(李貴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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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회(2005년 4월 22일)
열행상(烈行賞)
대구광역시 달성군 구지면
열부(烈婦) 이귀조(李貴兆) 76세

이(李) 여사는 결혼 후 슬하에 2남 2녀를 두었다. 남편이 남의 고용살이를 하는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가족들 간에 서로 의지하고 사랑하여 화목하게 생활해 오고 있었다. 

지금부터 23년 전인 1982년 건강하던 남편에게 병마가 찾아와 온몸이 마비되어 움직이지 못하는 2급 장애인의 몸이 되었다.

본인도 심장병과 혈압으로 약을 복용하고 치료를 하고 있었지만 그러한 가운데서도 남편의 대·소변을 처리하고, 주일마다 3회 이상 목욕을 시켜 주는 한편 남편이 마을나들이를 하고 싶어할 때는 휠체어 태우고 마을을 한 바퀴 돌고 마을회관으로 오가며 헌신적인 사랑으로 병간호를 해 왔다.

때로는 틈틈이 공공근로와 정부에서 지급되는 보조금 등으로 생활하였지만 많지 않은 수입으로는 병든 남편의 치료비 뿐만 아니라 생활 자체가 힘든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어려운 이러한 여건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낮에는 공공근로를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남의 농작물을 거두어 주는 노임대가로 병든 남편을 20여년 간 극진히 간호하여 그 병수발을 정성을 다하였다.

자녀들은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불구하고 많은 교육을 시키지는 못하였지만 유능한 인재로 키웠으며, 어른들을 공경할 줄 알고 부모에게 효성을 다하는 훌륭한 사회인으로 성장시켜 주위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와 같이 어렵고 힘들고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어른들이나 동네 사람들에게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고 인사성이 밝았으며, 고된 일을 보람으로 삼고 무슨 일이든지 성실히 하는 자세로 임하였고, 마을 일에 앞장서서 봉사할 줄 아는 현대인으로 주위에서 모범되었다.

23년간 기나긴 세월 속에서 남편을 위해 헌신적인 사랑과 정성으로 노력하고 병간호를 해 왔으며, 마을 길흉사에도 앞장서 봉사할 줄 아는 열행자로 이웃 주민들의 귀감되어 칭찬이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