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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이 여사는 어린 시절부터 엄한 부모님 슬하에서 태어났다. 성장하면서 가정교육을 착실히 받고 배우면서 여성이 해야 할 일들이 복잡함을 알았으며, 가난에 부모님의 생활이 매우 힘든 것을 깨닫고, 인내와 성실은 삶의 근본정신인 것을 인식하였다.
온갖 역경과 고난 속에서 어머니로 하여금 여성의 도리를 익히면서 어느덧 훌륭한 규수가 되어 정하구 씨와 결혼하였다. 생활이 곤궁하여 허드렛일과 날품팔이를 하여 시모님과 시동생 2남 3녀를 부양하면서 불평 불만 없이 열심히 아내 된 도리를 다하면서 어렵게 열심히 살아왔다.
그 당시 남편은 가정을 돌보기는커녕 외도를 자주하고 도박을 일삼는 등 불규칙한 생활로 인하여 끊임없는 가정의 빈곤이 닥치게 되자 시모님과 의논하여 1968년에 대구시 검단동으로 이사와 공장일, 밭일, 파출부 등의 일을 닥치는 대로 하여 7식구를 부양해 왔다.
가난이 너무 심해 자녀들의 공부도 제대로 시킬 수 없어 항상 안타까워하면서도 시어머님의 식사는 반드시 직접 챙겨 드리고 심심하지 않고 놀이감과 간식을 하루도 거르지 않도록 제공하는데 온갖 효성으로 부양함에 조금도 소홀함이 없을 정도로 경로 효친하는 사상이 매우 효성스러웠다.
이렇게 시어머님께서 107세 되도록 장수를 누리고 본인 역시 65세의 노인으로 힘든 속에서도 치매와 노환으로 고생하는 시어머님을 위해 매일 깨끗이 씻겨 드리고, 수시로 마사지를 해 주며, 꾸준히 공원에 나가 간단한 산책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온갖 수발을 다해 한결같이 성심성의껏 간병함에도 조금도 소홀함이 없이 지극정성으로 섬겼다.
이러한 정신은 이웃 주민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으며, 때로는 칭찬을 듣기도 하여 인간행위의 근본과 그 으뜸되는 사상이 효임을 인근에 알리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항상 자녀들에게 경로하는 마음을 가지도록 몸소 실천해 보임으로써 자기를 태어나게 한 조상 그리고 자기를 낳아 주신 어버이에게 자식 된 도리로서 정성을 다하여 정성껏 섬기도록 인간행위의 근본됨을 본받을 수 있게 하였고, 시동생을 알뜰히 보살펴 장성하게 되자 혼인시켜 생활하도록 마련해 주어 형제사랑 뿐만 아니라 동족과 이웃과 모든 사회인을 사랑하는 자기 사랑의 횡적인 인간관계에까지도 이어지는 선행을 행하기도 하였다.
김여사는 매사 집안이 대소사를 결정하는데 있어서는 시모님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어른을 중심으로 한 가정의 위계질서가 바로 설 수 있도록 힘써 오면서, 자녀들에게도 경로정신, 효도하는 마음을 가지도록 지도하여 착실히 무슨 일을 하든지 근면성실을 명심하라는 당부의 지도말씀과 화목한 좋은 가정 만들기에 사랑과 효성으로 몸소 실천하여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어 왔다.
한편 외도를 일삼고 가정을 돌보지 않던 남편에 대한 원망과 미움을 모두 버리고 가정으로 돌아와 가장의 자리에 설 수 있도록 헌신하였으며, 이렇듯 경로효친의 실천과 화목한 가정 만들기는 사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가정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과 이 모든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는 힘의 원천이 된다는 것을 말하기 앞서 몸소 실천하여 보여줌으로써, 좌절과 절망 속에서 힘겨워하고 있는 이웃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귀감적인 삶을 살고 있다.
또한 소외감을 느끼고 외로워하는 주위 어른신들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도록 말벗이 되어 주며, 항상 주위동네 곳곳을 깨끗이 청소하여 쾌적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애쓰고 노력하였다.
넉넉하지 않은 불우한 이웃에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려고 노력해 왔으며 불우이웃을 행정기관에 적극 추천하는 등 서로 믿고 의지하는 이웃이 되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고 지역사회 주민들을 좋은 환경 속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힘써 왔다.
시어머님에 대한 극진한 효도는 모두 자기 생활의 일부분 속에 포함시켜 언제나 시어머님 곁에서 맴돌고 있었으며, 또한 병원을 왕래하면서 간호와 치료, 병수발에 온갖 정성을 다하였다.
이와 같이 남다른 성품을 가진 그는 소박하고 검소하였고, 모든 일에 지극히 충실히 행하였으며, 생활 속에서도 다른 사람의 본보기가 되도록 항상 노력해 왔었다.
이에 주위 주민들의 칭송이 자자하고, 현 사회에서는 보기 드문 효부로서 타의 귀감이 된다고 하고 있다. 이같이 사랑과 존경을 받으면서 최선을 다해 시어머님께 열심히 효도를 하고 있어 그녀가 지닌 숭고한 정신은 지역사회의 한 모범이 되는 귀중한 힘이 되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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