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이병단(李秉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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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회(2006년 4월 21일)
선행상(善行賞)
대구광역시 동구 신천동
선행(善行) 이병단(李秉旦) 70세

이병단(李秉旦) 씨는 결혼 후 슬하에 2남 2녀를 두었다.

이들을 모두 훌륭히 교육시켰고 어려운 가운데 1남 1녀를 혼인시켜 직장 따라 남편 따라 각각 먼 곳에 살고 있으므로 자녀들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현재 뇌출병자인 처와 딸과 함께 살아가면서 부인 병간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1994년 11월 10일 부인 이승득께서 갑자기 쓰러져 경북대병원으로 옮겨 진단을 받은 결과 뇌출혈로 판명받고 수술을 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 하기에 수술을 하였다.

의식회복이 늦어지긴 했지만 시간이 지나게 되자 의식이 점차 회복되어갔다.

어둔하고 말을 조금씩 하기 시작하여 병원에서 퇴원하였다. 한방치료를 하면 회복이 빨라진다는 희망을 갖고 불교병원에 입원해 재활치료를 계속해 왔으나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퇴원 후 병원에서 처방 받은 약을 복용하며 계속 치료를 하던 중 1996년 6월 13일 다시 쓰러져 경대병원에서 수술을 하였으나 그 후 완전한 식물인간이 되었다.

그 후 다섯 차례나 병원에 입원하였지만 전혀 회복되지 않았다.

함께 동거한 딸이 아침저녁으로 식사는 준비해 주지만 직장에 다니기 때문에 남편께서 매일 부인 병간호하면서 의식도 없고 전혀 움직이지 못하기에 대·소변을 손수 처리해야 하고, 환자가 누워 있기에 양대퇴와 치골에 욕창이 생겨 치료를 위해서 2시간마다 한 번씩 자세를 바꿔 주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매일같이 몇 번씩 자세를 바꿔주는 역할에 본인 역시 허리에 무리가 와서 병원치료를 받기도 했다.

이 밖에도 기계로 환자의 가래침을 받아 내고, 직접 음식을 시간 맞춰 먹이고, 항상 청결을 위해 자주 목욕을 시켜 주면서 70된 노인이 부인 병간호에 자녀들 도움 없이 손수 극진히 간호하기에 주위 이웃에서 칭찬이 자자하다.